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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바람 - 2012년에는 여성 금연 정책이 수립되기를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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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바람 - 2012년에는 여성 금연 정책이 수립되기를
작성자 차혜영 / 여성금연포럼 공동대표 작성일 2012-01-26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지난 20여년 간 우리나라의 금연정책은 성인남성 위주로 시행되어 왔다. 그 결과 1998년 70%를 웃돌던 성인남성 흡연율이 2010년 39%까지 떨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동안 여성 흡연율은 평균 5% 미만으로 보고되어 여성의 흡연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와서 남녀의 평등권이 강화되고,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흡연이 여성들에게도 전파되었다. 그동안 여성 흡연율이 상승했을 것이라는 짐작만 있을 뿐 확실한 통계 자료는 없는 실정이었는데, 최근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한 연구에서 여성들의 흡연율이 과소보고되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조홍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소변에서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을 측정하여 조사한 여성 흡연율(흡연자와비흡연자의 분별점을50ng/mL로 했을 때)은 13.9%로, 자기 기입식 설문지로 조사된 여성 흡연율 5.9%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의 여성 흡연율(23.5%)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흡연은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흡연의 폐해가 2세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여성이 비흡연여성에 비해 선천성 기형을 가진 자녀를 출산하거나 유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또한, 흡연은 조기태반박리, 전치태반, 임신 중 자궁출혈 등의 위험을 높이며, 흡연량이 많은 경우 여성의 폐경을 촉진하고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남성보다 금연이 어렵다. 외형적으로는 여성이 흡연 사실을 숨김으로써 금연시도의 접근성이 낮다는 것이 큰 이유이지만, 생리적으로도 여성에서 담배연기 화학물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CYP2A6의 발현이 높아 니코틴의 대사가 촉진되어 니코틴에 쉽게 중독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여성은 남성보다 금단증상이 심하다. 또, 생리 기간 동안 겪는 호르몬 변화는 금연으로 인한 어려움을 더욱 증가시킨다.

 

더욱이 담배회사들은 청소년과 여성들을 흡연자로 만들기 위하여 점점 더 적극적인 마케팅에 펼치고 있다. 남성 흡연율이 떨어지면서 담배소비량이 줄어들자 이들을 새로운 타켓으로 정해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미적 욕구와 자아실현 욕구에 담배 홍보 전략을 넣어 마치 흡연이 이들 욕구를 달성시켜주는 것처럼 현혹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여성을 위한 적극적인 금연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담배회사들이 “슈퍼슬림”, “슈퍼라이트” 등의 현란한 문구를 사용하며 선전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담뱃갑 경고문에 여성관련 사진도 꼭 포함시켜야 한다. 또한, 여성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역량강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있는 2012년,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바로 여성 금연 정책을 수립하고, 여성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정부와 민간단체 관련부문이 힘을 모아 2012년에 여성 금연운동이 활기를 띨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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