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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2년, 아직도 계속되는 담배의 악몽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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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2년, 아직도 계속되는 담배의 악몽
작성자 임호준/조선일보 작성일 2005-10-19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10년 이상 피우던 담배를 모질게 끊은 것은 주간조선부 파견근무를 하던 1993년 무렵. 마감날인 매주 월요일만 되면 두갑 반, 세갑반씩 담배를 피우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금연을 결심했다. 기사 마감, 스트레스, 술자리 같은 유혹이 많았지만 그 날 이후 단 한대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금연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사람도 있지만 운이 좋은 탓인지 큰 어려움 없이 단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담배를 끊은 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이젠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 같다. 담배 연기만 맡아도 싫고, 흡연자의 옷과 손에서 나는 절은 니코틴 냄새는 더더욱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요즘은 조금 줄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기적으로 악몽을 꾸었다. 어쩌다 보니 다시 담배를 피우게 돼 괴로워하는 꿈이다 꿈 속에서 이것은 꿈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꿈이 아닌 현실임을 깨닫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괴로워했다. 그 때의 그 절망감이란... 잠에서 깨고 나면 아직도 무의식에 남아서 이런 꿈을 꾸게 하는 담배의 마약성과 중독성에 놀라곤 했다. 돌이켜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그 옛날 고속버스는 1~20번 자리까지만 금연석이었다. 밀폐된 고속버스 뒷좌석은 그야말로 연기땐 너구리 굴이었다. 지하철 승강장에도 담배꽁초가 수북했다. 요즘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불과 20년 전 우리의 모습이었다. 유럽이나 일본을 여행해 보면 금연에 관한 한 우리가 선진국임을 알 수 있다. 금연에 대한 사회적 감시도 훨씬 철저하고, 그들보다 흡연률도 훨씬 낮은 것 같다. `골초 집단`인 기자 사회에서까지 금연이 확산되는 것을 보며, 지난 10년간 줄기차게 금연 기사를 써 온 보람을 느낀다. 이 정도면 모범적인 금연국가에 들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문제는 청소년이다. 중학교 교사인 아내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률은 그야말로 폭증 추세다. 남자 고등학생은 거의 대부분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호기심에서, 또는 괜히 멋있어 보여서 흡연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을 끝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담배를 끊은 지 12년이 지났는데도 악몽을 꿀 정도록 담배의 중독성과 악마성은 대단하다. 그토록 순진하고 어린 영혼이 평생 담배의 지배를 받으며 고통 당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온다. [담배없는세상 200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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