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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이율배반
작성자 원희목/대한약사회 작성일 2005-06-27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담배가 던지는 의문의 하나는 흡연자 모두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끊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강에 관계 없다고 당당히 반론을 제기하는 흡연자나, 나는 건강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애연가가 한명도 없으면서 금연의 결행을 하는 사례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건강은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알면서도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이율배반의 한 단면이다. 오랜 기간을 거쳐 금연의 추세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왔음은 사실이다. 그중 두드러진 것이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이 아닐까 싶은데 이제는 가족을 아랑곳하지 않고 집안에서 흡연을 해대는 사례나 사무실내에서의 흡연이 (비록 법적인 강제행위가 있었지만)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내 건강은 상관하지 않으면서 가족이나 동료는 신경쓰는 이상한 대목이다. 금연의 관점에서 볼때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곳이 경제부처다. 경제부처는 담배값 인상을 반대한다. 물가지수가 어떻고 하는 경제논리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경제부처는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견제하면서 보험료 인상은 극력 반대하는 곳이다. 보험재정을 걱정한다면 당연히 질병 발생률을 낮추어야 하고 건강관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금연을 해야 보험재정도 절약되는 것인데 담배값 올리는 것은 반대하니 이 또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금연 캠페인에 있어 가장 유용한 소재는 당연히 '건강'이다. 매우 결정적이고도 무서운 결과가 알려졌기 때문에 금연하면 일단은 건강을 떠 올리게 된다. 그러나 건강을 앞세우는 캠페인은 엄청난 시간과 인내를 요한다. 이 사실은 '건강'이라는 당연한 소재의 한계를 의미하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몇 십 퍼센트라고 강조해 왔지만 흡연자는 안걸릴 확률에 자신이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 캠페인에 병행하여 더욱 자극적인 동기를 유발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담배 값 인상이다. 그것도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껑충 올리는 충격요법을 써야 한다. 서민 경제가 염려된다면 저렴한 제품을 따로 두면 된다. 단언컨데 담배 값이 미국 수준으로 된다면 금연캠페인의 성과는 몇배로 껑충 뛸 수 있다. 금연 캠페인에서 건강과 가격외에 강조되었으면 하는 점이 또 하나 있다. 흡연자는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 흡연은 지저분하다. 작다고 무시할 수 없을만큼 담배 쓰레기가 만드는 폐해는 실로 적지 않다. 특히 차를 운전하면서 길 밖으로 꽁초를 휙 내던지는 모습은 참기 어려운 장면이다. 그리고 하수구 밑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항상 보인다. 이로 인해 하수구가 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를 수습하는 비용도 엄청날텐데 이에 대한 책임 소재는 어디에도 없다. 만일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면 길거리나 실내가 얼마나 깨끗해질까? 담배는 연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흡기에 치명적이라고 하지만 호흡기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 삶속에 내재된 모순과 이율배반의 상징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금연이다. [담배없는세상 200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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