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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규제를 해야한다
작성자 이찬휘/SBS 의학전문 작성일 2004-08-19
출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그 엄청난 양의 담배 연기를 견뎌낸 내 폐가 자랑스럽고 미안하고 안됬습니다. 밥 먹고 피우고, 술 먹으면서 피우고 친구와 애인과 대화하면서 피웠습니다. 아내와 다툰 후 한대 피우고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피웠습니다. 특히 제 직업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군 생활은 공군기상장교로 6년을 복무했습니다. 24시간 예보와 씨름하고 비행대대로 가서 날씨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일기예보를 생산하는 동안 몇대 피우고, 브리핑한 후 조종사들에게 예보 틀렸다고 핀잔이라도 들으면 한꺼번에 몇 대를 피웁니다. 한번 근무를 하고 난후에는 입안이 깔깔했습니다. 제대를 한 뒤 입사한 곳이 방송국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기자들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기사를 쓸 때 집중을 하려면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선,후배와 동료끼리 서로 권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사무실이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이렇게 담배를 많이 피우던 제가 지난 1998년부터 의학을 취재하게 됬습니다. 의학을 취재하면서 지금껏 모르던 의학 상식을 하나씩 알게 되었는데 2002년 보건대학원에 입학한 후로 담배가 정말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의학기자라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도 끊지 못하다가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을 취재할 때 수술실에서 폐암 환자의 잘라낸 폐를 봤습니다. 시커먼 타르가 거미줄처럼 스며 나온 폐를 보면서 그 순간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대도 안 피우고 있습니다. 이젠 담배 냄새도 싫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만 보면 설득합니다. 자신과 가정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결단을 내리라고요. 그런데 흡연자들은 내 얘기를 들은 척도 안합니다. 하긴 나도 그랬으니 뭐라고 할 말도 없습니다. 이젠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모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위반했을 경우 벌금을 크게 물려야 합니다.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사진 찍어오면 포상도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담배값이 너무 쌉니다. 고작 500원을 올립니까? 적어도 한 갑에 10,000원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렇게 담배값을 올려 성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담배없는 세상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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