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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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기 쉬울 때 빨리 끊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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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림/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작성일 | 2013-12-17 | ||
출처 | 기타 | ||||
대학 졸업반인 김 군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취업공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자격요건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혹은 입사 이전 담배를 끓을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군은 취업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혼자 힘으로는 금연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바로 병원을 찾았다. 김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호기심에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하루 1갑 정도씩 담배를 피웠다. 사실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작년 50대 후반인 김 군의 아버지가 잦은 기침 후 병원을 찾았다가 폐에 작은 종양이 발견됐고, 조직 검사 결과 폐암 초기를 진단받아 일부절제술을 시행해 완치됐다. 김 군은 아버지의 폐암이 오랜 흡연 때문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학업과 취업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담배를 찾게 돼 금연이 쉽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김 군이 내뱉는 숨 속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 16ppm(비흡연자는 6ppm이하), 꽤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증거였다. 니코틴 의존도 검사에서도 10점 만점에 8점이 나와 개인의 결심만으로는 금연이 힘들 것으로 판단됐다. 우선 김 군에게 담배를 처음 피우게 된 동기와 담배를 끊으려는 이유를 열거하게 했다. 이어 담배를 계속 피었을 때 장차 본인에게 닥쳐올 수 있는 위험성과 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신체적·사회적 이익이 무엇인지 얘기하도록 했다. 김 군에게 담배를 끊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임을 설명하고, 우선 담배 끊을 날을 정하기로 했다. 마침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 그 날을 담배를 끊는 날 일이자, 새롭게 태어나는 날로 정했다. 그리고 본인 의지로 담배를 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 책상 앞에 붙여놓게 했다. 또 매일 흡연일지를 작성하여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담배를 피웠으며, 담배를 피웠을 때의 기분이 어땠는지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동안 정들었던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등을 주변에서 모두 치우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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