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흡연 및 금연에 관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들을 알려드립니다.
금연! 문화가 중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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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태훈/가천의대 길병원 | 작성일 | 2009-04-16 | ||
출처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 ||||
" 일년 전에만 끊었더라도..." 이 말은 이제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병상에서 던진 말이다. 폐암에 걸려 입원한 그가 던진 이 회한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담배 끊기가 말처럼 쉬운것은 아닌 모양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듯이 매년 새해 금연을 계획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담배끊기가 어려운 것은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일선에서 환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많이 느끼는건데, 음주와 흡연에 대해 마치 '무용담' 또는 '훈장' 처럼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술을 많이 먹고 자주 먹는것이 바쁘게 사는것이며, 그런 일상이 자신의 신분충족이나 계층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마찬가지로 흡연이 비흡연자보다 더 남성스럽게 보이고 멋있게 보인다는 그런 의식이 깔려있다. 음주와 흡연이 특권층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격 높은 사교일수록 술과 담배는 빠지지않는다는 이 그릇된 사고가 우리 사회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소년은 물론, 여성들까지 음주와 흡연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병폐의 이면에는 '마초적 영웅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주연의 '용서받지 못한 자(1992)에서 보듯 마초와 영웅으로 도배된 웨스턴 무비에는 으레 담배 피는 영웅이 멋있게 등장한다. 그 영화에는 흡연이 매력적이고 남성다움으로 포장되고 있다. 미디어와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흡연의 폐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되지못한것이다. 그런 사회가 비정상적이며 건전하지 못하다는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에 대해서는 법규제에 앞서 이런 사회풍토와 문화를 개선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흡연은 질병, 그것도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며, 자신은 물론 상대를 괴롭히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한다.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고, 가족과 이웃과 사회를 깨끗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금연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덕목임을 깨달아야 한다. 실제로 담배연기 속에는 '니코틴'이라는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분이 들어있어 정신의학계에서는 흡연자를 마약 중독환자로 보고 치료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금연인구가 전에 없이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은 담배가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금연문화가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사회적 분위기의 전환과 함께 범국민적으로 담배의 해악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계몽 활동이 꾸준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담배없는세상 2009년 3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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