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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흡연은 사회적 골칫거리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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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흡연은 사회적 골칫거리
작성자 길잡이 작성일 2007-03-12
출처 연합뉴스
담뱃불로 인한 화재 빈발...유학자들 흡연 찬반 논쟁 서울대병원보, 한국외대 이영학 교수 한국역사연구회 연재 `담배이야기` 재인용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흡연은 조선시대에도 사회적 골칫거리였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민가는 물론 관청에서도 자주 발생했고, 심한 경우 몇 개의 읍이 한꺼번에 잿더미로 변하기까지 했다. 이 시대 유학자들은 금연론자와 흡연론자로 나뉘어 팽팽한 논쟁을 벌였다. 서울대병원 병원사연구실 김상태 교수가 대한의원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서울대병원보 `함춘시계탑`에 연재하고 있는 `근대의 의료풍경-우리 역사 속의 담배`에 나오는 담배에 얽힌 흥미로운 대목들이다. 이 글은 김 교수가 스승인 한국외국어대학 이영학 교수가 한국역사연구회 홈페이지(www.koreanhistory.org)에 연재하고 있는 `담배이야기`에서 풀어놓은 담배역사에 관한 글들을 인용해 다시 풀어쓴 것이다. 이에 따르면 담배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시기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임진왜란 무렵에 일본인들이 담배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은 `담배의 천국` = 담배는 도입 초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국적으로 모든 계층에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병든 사람이 피우면 좋다`, `술을 깨게 한다`, `소화를 잘 되게 한다` 등의 소문과 함께 약초로 인식돼 급속히 보급됐다. 담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기호품으로 애용됐다. 차(茶)나 술 대신 손님 대접용으로 담배를 내놓는 풍습까지 생겼다. 담배 피우는 사람도 양반만이 아니라 평민, 천민까지 확대됐고, 남자는 물론 여자와 어린 아이들까지도 담배를 피웠다. 조선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담배를 피우는 그야말로 `담배의 천국`이었던 셈. ◇흡연은 조선시대 사회적 골칫거리 = 이에 따라 흡연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야기됐다. 담배 수요가 늘면서 농민들은 집 앞 텃밭뿐만 아니라 비옥한 논에서까지 담배를 재배했다. 조선시대가 벼농사 중심의 농경사회임을 감안하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가난한 백성들은 어렵사리 번 돈으로 저축은 커녕 담배를 사서 피웠다. 심지어 영조 때는 흉년이 들어 관청에서 빈민들에게 쌀을 나눠주었는데, 이를 담배로 바꿔 피웠을 정도였다. 반면 담배 장사로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또한 조선시대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는 데만 몰두하고 사후 처리에 소홀한 나머지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곡물은 물론이고 의류 등 생활필수품이 불타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조그만 담뱃재로 인해 불이 번져서 초가집에 불이 나고, 불이 번져 마을 전체가 불에 타고, 심지어 관청 등의 건물이 소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숙종은 한 때 금연령을 내리기도 했다. ◇유학자들 흡연 찬반 논쟁 벌이다 = 최근 국내에서도 흡연 폐해와 관련한 손해배상소송 사건이 벌어졌듯이 전 세계적으로 담배와 관련한 가장 큰 이슈는 건강문제. 당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오래 피우게 되면서 경험적으로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담배를 오래 피우면 `내장이 상한다`, `눈이 먼다` 등의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 간에, 특히 지식인인 유학자들 사이에 `흡연이 몸에 좋은 것이냐, 아니면 해로운 것이냐`는 것이 주요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효종의 장인이면서 대학자이자 `조선시대, 아니 우리나라 최초의 골초`로 불리는 장유(張維)는 자신의 저서 `계곡만필`(谿谷漫筆)에서 "담배를 피우면 취한 사람은 술이 깨고, 배고픈 사람은 배가 부르게 된다"고 담배 예찬론을 펼쳤다. 반면 일부 학자들은 흡연의 폐해를 거론하면서 금연을 주장했다. 특히 조선 후기 들어 박지원(朴趾源)과 이덕무(李德懋) 같은 학자들은 금연론을 적극 펼쳤다. 저명한 실학자 이익(李瀷)은 자신의 저서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당시 유학자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흡연 논쟁을 정리하면서, 흡연으로 인한 5가지 이로운 점과 10가지 해로운 점을 열거했다. 그는 "가래가 목에 걸려 떨어지지 않을 때, 비위가 거슬려 침이 흐를 때, 소화가 되지 않아 눕기 불편할 때" 담배를 피우면 좋고 추운 겨울에 찬기운을 막는 데도 유익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안으로는 정신에 해롭고, 밖으로는 귀와 눈을 해치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이가 빠지고, 살이 깎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노쇠하게 한다"고 흡연 폐해를 열거했다. 나아가 "담배를 피우면 냄새가 나빠져 신과 사귈 수 없고, 재물을 소모하게 되고, 할 일이 많은데도 담배를 구하고 피우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면서 흡연을 통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이 더 많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shg@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자료: 연합뉴스 200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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