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고 흘러가는 지나간 사연들
구름도 흘러가고 빗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가니 인생사 생각도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인생도 부패되고 말 텐데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어차피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고
멀어짐을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회자정리)라고 하나요
해지는 호수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 줄 몰랐으니 속상하고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꽃다운 내 님을 많이 사랑하렵니다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면 후회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