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유주제

나의 금연 하루, '금연'으로 2행시 등 금연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

오늘은 제가 경험한 한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귀 는 한가치귀신 즉 금연을 무너뜨리는 담배 한대 를 의미합니다.

금연 초기에 계속 드는 생각은 [너무 힘들다. 딱 한대만 피우고 다시 시작할까] 라는 생각입니다.

금연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한 번 이상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한모금 들이키고 그 한대를 피우는 순간 나를 괴롭히던 흡연의 욕구는 잠시

사라지지만 다시 니코틴이 공급되어 각성과 흥분 상태로 기분이 좋아진 몸은

1~2시간 후에는 처음의 그 흡연욕구의 두 배, 세 배 이상의 흡연욕구를 불러 옵니다. 금연 지속이 어려워지죠...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의 양은 흡연을 하게 되면 신체에 각성 작용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되는데

1~2시간이 지나게 되면 다시 그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니코틴의 재공급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게 니코틴 중독입니다.

결국 한대가 한대 가 아닌 또 한대, 또 한대 다시 흡연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제대로 된 금연은 이번이 두 번째 인데 처음 금연 시도시 5개월 정도 금연을 하던 중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발생했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한 대를 피우게 되었습니다.

5개월 금연 했으니 한 대 정도는 괜찮겠지. 다시 금연하면 되지 하던 자만도 있었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머리가 핑 하고 돌며 제대로 서 있기 힘듭니다.

대게는 무언가를 붙잡거나 주저 앉는데 그렇게 잠시 앞이 캄캄해지고 멍 하던 느낌이 어느새

각성상태가 되어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는게 느껴질 정도로 맥박이 빨라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처음 2~3모금은 굉장히 독하지만 그 이후에는 그 독함이 둔화되며 자연스레 연기를

들이마시고 내뿜게 됩니다. 그렇게 한 대를 피운 후에는 어떻게 되냐... 저는 그때 맥주도 함께

마시고 있었는데 취기도 흡연을 하게 되면 더 빨리 올라옵니다. 잠시 시간이 지나면 담배를 피웠다는

죄책감도 들지만 이왕 한 대 피운거 한 대 더 피운다고 달라질게 없다. 한 대 만 더 피우자 하고

다시 흡연하게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오늘까지만 피우고 이제 안피우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흡연하고...

자 이렇게 흡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 날 일어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금연으로 니코틴이 없던 몸에 니코틴에 의한 중독이 다시 일어나고 뇌 에서 몸 안에서는 다시

담배를 달라고 아우성 입니다. 결국 어제 하루만 이라고 생각했던 결심은 이왕 핀거 오늘 하루만 더 피고

정말 끊자 하며 담배를 다시 물게 됩니다. 그 이후는 한 갑을 다 피우고 다시 담배를 자연스럽게 구매하고

결국 금연은 실패하고 맙니다. 말 그대로 한가치 귀신에게 붙들려 다시 흡연의 늪에 빠지게 된 겁니다.

금연을 시작하고 몇일 안되었든 몇백 일이든 몇천 일이든 한 대로 무너지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귀를 물리치는건 항상 금연하는 의지를 새기고 차근차근 금연일수를 늘려 나가는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자만하지 않기 위해 노력중 입니다.

금연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그리고 공마 가족 여러분들에게도 힘내세요 라고

응원드리며 한귀에게 당하지 않도록 묵묵히 나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