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시작한지 270일이 넘었습니다.

처음 금연을 시작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 담배 끊어야지 생각은 하지만 막상 금연을 시작하려고 하면 아 오늘 너무 힘들다. 오늘까지만 피자

지금까지 펴왔는데 하루 더 피운다고 달라지는건 없는데 하며 차일피일 미루는데 그게 몇 일, 몇 달, 몇 년을 가버립니다.

정신차려 보면 금연은 한다고 생각만 하고 계속 흡연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시작이 반이라고 금연은 정말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시작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어떤 상황을 계기로 금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시작할수도 큰 맘 먹고 시작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해도 하루를 넘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아침을 넘겨도 오전이..  오전을 넘기니 점심이..

점심을 넘기니 오후가..  오후를 넘기니 저녁이...   저녁을 넘기니 밤이...  정말 기나긴 하루가 됩니다.

그렇게 담배를 갈망하는 몸을 달래며 잠자리에 들게 되며 금연이 시작 됩니다. 하루를 버틴 내가 대견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하루 피지 않은 몸이 니코틴을 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바로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그 위기를 넘깁니다. 하지만 잠시 위기가 넘어갈뿐 해결되진 않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담배 피우던 장소를 지날때도 출근해서 커피를 마실 때도 오전 업무를 진행하고 

잠시 여유를 가질 때에도 식사 후에도 한귀는 끊임 없이 찾아옵니다.

차가운 물을 씹어 먹으며 흡연 욕구를 이기고 양치를 하며 넘기고..

그러다 너무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딱 한대만 피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그러나 한대 피우는 순간 금연은 무너지고 다시 흡연의 세계로 가게 됩니다.

이를 악물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참아보자 한번 버텨보자 하며 참아갑니다. 그렇게 전쟁 같은 3일을 보내면 

조금 자신감이 붙어 패치를 떼고 금연을 진행 해 봅니다. 생각보다 할만 합니다. 하지만 담배 생각은 계속 납니다.

평생 이렇게 참아야 하나. 이렇게는 못살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며 이제까지 담배와 함께 살았는데

그냥 피우자 하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듭니다. 위기입니다. 하지만 그냥 참아봅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매번 피우고 싶은 건 아니니 그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 순간만 참아보자 하며 버팁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면 너덜너덜 해진 정신과 조금은 좋아지는 기분의 몸이 저를 맞이합니다. 

공기가 달라지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세수하고 코를 풀고 난 후에 개운함이 담배로 더렵혀지지 않고

유지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담배 생각은 계속 나고 평생 끊을 자신은 없지만 이왕 시작한 금연 한 번 계속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참아나갑니다. 그렇게 위태롭게 한달이 지나갑니다. 30일이 지난 시점에서 중간점검으로

열쇠를 받습니다. 세상 그 어떤 황금으로 만든 열쇠보다 더 소중하고 값진 열쇠입니다. 내가 담배를 한 대도 피우지 않고

30일 버틴 상징이자 증표입니다. 아직도 평금의 자신은 없지만 그래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참아나갑니다.  그렇게 270일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돼지의 증표를 받았습니다.

100일 150일 200일 때마다 글을 적었고 이제 또 글을 적었습니다.

금연을 잘 유지해서 다음 365일 때 또 글을 적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흔들릴때마다 한귀의 유혹이 올 때마다 공마가 큰 힘이 된건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금연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오늘 하루도 금연 신이 보우하사 평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 자신을 응원하며

금연하시는 모든 분의 금연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