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족쇄는 너무나 가벼워서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도저히 깰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지기 전까지는.

-새무얼 존슨

흡연은 의식적 자아의 개입 없이 반복적으로 행해진다.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기 어렵다.

자신은 언제든지 금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다가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서 생명에 위협이 온다. 그때서야 금연할껄 후회한다.

나는 그동안 몰랐다. 

끊기쉽다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금연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오랜시간 투쟁하고 도피하고 달래기를 반복한다는 것을.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비흡연자로 흡연자를 볼 때 얼마나 꼴사나운지를.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이런말을 남겼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과거를 되풀이하는 벌을 받는다.”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지를.

과거를 기억하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는 것을.

다시 흡연한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오늘도 나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의합니다.

“나는 비흡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