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 첫날 이른 새벽

창밖에 하늘을 바라보노라니

가을 바람이 국기봉 태극기로

가볍게 손을 흔들고 있네

시원하게 살아가라고

가을을 찾으며 살아가라고

가볍게 가볍게 손을 흔드는

저 파란 가을 하늘 산들바람

이제 가을이 찾아와 나에게

가을처럼 살아가자고 권하면

가을 손 잡고 가을 마음으로

파아랗게 살아가리라

날마다 파아란 하늘과

산들바람과 들판에 곡식들과

오색단풍과 들국화 친구되어

단풍산 숲과 친구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