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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미소로 흐를 때까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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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미소로 흐를 때까지
작성자 min 작성일 2023-04-18
조회수 1069 추천수 6

(구름이 이슬비로 다가오는 오전. 내게도 금연이 있었던가?)


사람마다 세 번의 기회가 있다던가?

나의 마지막 기회는 스무 해 전 즈음에 왔지.

인간의 힘으로 어찌 담배라는 마약을 끊을 수 있겠어.

날마다 실패했지, 그러나 삶의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싶지 않았어.

 

하루 세 갑의 담배는 나를 끌고 사망의 늪으로 끌고 가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의지로는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차라리 편하게 흡연의 먹이가 되어 죽고 싶기도 하였지만,

담배의 노예로 죽은 비굴한 삶을 가족이 어찌 받아들일까.

 

나는 나를 알아, 죽음도 흡연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나 죽은 후의 남은 가족을 위해 꽤 비싼 보장형의 보험을 들고는

이루어지지 않을 기도를 하며 날마다 금연하고 날마다 실패하며 죽음을 기다렸지.

 

그렇게 40여 일을 실패 하다가 자고 일어난 아침, 하루를 성공하였음을 알았어.

극히 주관적으로, 예수의 부활보다 힘든 하루의 금연.

기적은 그렇게 오기도 하더군.

그 위대한 하루, 그 빛나는 기적의 하루.

예수의 부활도, 붓다의 고행 후의 깨달음도 아주 작아 보이더군.

 

주관이 극에 달하면 과대망상이 되지만, 미치광이라도 괜찮아.

내가 흡연하지 않고 하루를 지냈다니, 담배 없이도 살아 있다니!

 

그 하루, 종교도 미치지 못할 나만의 기적.

그뿐이야, 내게 금연은 그 하루뿐이야.

그 소중한 기적의 하루를 지켰을 뿐인데

이틀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더군.


 ==================

 

여기에 발을 들인 모두는 정상이 아니야.

나만의 힘으로 부족하여 간절함으로 여기까지 온 거야.

그러니 자신이 정상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서로 기대며 가보는 거야.

 

다만 금연은 열흘, 한 달. 일 년; 이렇게 끊는 게 아니야.

하루만 피지 않는 것이야, 아니 한 시간만 끊어도 돼.

다만 그 하루나 한 시간이 처절하고 절실해야 해.

 

처절과 절실; 이것이 없다면 거짓이며 신기루야.

사랑이 장밋빛이라고 생각하니? 아니잖아.

; 핏빛이고 절실하여 처절하잖아.

 

사랑이 그럴진대 단순한 결심으로 금연이 이루어지겠니?

그러니 처절하시게, 절실하시게, 그렇게 깊어지다 보면

꽃잎 하나, 빗물 한 톨, 바람 한 줄기, 구름 한 무리;

이 모두가 금연의 벗이 되고 사랑으로 변하더군.

 

그래, 인생 뭐 있겠어, 짧으나 길거나 별거 없더군.

사는 순간, 찰나마다 즐겁게 사는 거야, 그 출발은 금연이지.

그대의 금연은 몸의 건강을 위하여 시작했겠고

결과는 정신의 건강까지 찾아오지만

그게 다는 아니야, 더 깊어지면

마침내 마음의 건강에 도달하여 사랑의 눈을 뜨게 될 거야 :

그대가 마주하는 모든 것마다 슬며시 입술 오르는;

그윽한 미소 : 금연의 이룸일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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