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금연을 시작한지 벌써 거의 9개월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금연 5개월 차가 돼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서 다이어트도 병행하였습니다.

93 kg이던 몸무게가 얼마 전에 드디어 70kg대에 도달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마라톤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는데

삶에 치여 살아가면서 참 덧없는 추억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 앞 숫자가 '7'이 보이기 시작하니

문득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30살에 마지막으로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를 나갔었는데...

그 이후로 42살인 지금...

거의 10여 년 만에 운동화를 신고 달려보았습니다.

분당에서 판교까지 약 6.5 km 정도...

비록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다시 예전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아! 일주일 전부터는 술도 끊고 있습니다.

이참에 다시 한 번 마라톤을 제대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에 다시 달릴 수 있게 된 것에

참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ㅎㅎ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데 딱히 누군가에게 얘기할만한건 아닌 것 같고 해서...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글 남깁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