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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길들이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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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길들이기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21-05-20
조회수 2185 추천수 13

오래 전 미 서부의 농장주들은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를 데리고 나가서 작은 당나귀와 한데 묶고는 풀어주었답니다. 그러면 야생마가 길길이 날뛰면서 당나귀를 질질 끌며 머나먼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결국 이 이상한 한쌍은 다시 나타나게 마련이랍니다. 그런데 돌아올 때는 몸집이 작은 당나귀가 앞장을 서고, 말은 얌전히 따라오게 된다고 하죠. 야생마가 아무리 날뛰어도 결국 지치게 마련인 반면 당나귀는 끌려는 다니되 결국엔 주도권을 차지해 앞장서서 말을 끌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연이죠.


금길에서는 초입에 "참으세요! 평생 참는겁니다!"라는 말로 뭔가 대단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이 내뱉기도 하고 스스로 엮이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깨달음을 오랜동안 들고계신 분은 드뭅니다. 그저 멋져보인다랄까... 중2병이 생각나는 슬로건들이죠. 그리고 재흡연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구요.


흡연욕은 길들이기 힘든 야생마와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숙련된 조교로서 이녀석과 마주한 것도 아니죠. 그래서 이 야생마와 씨름을 하는데 디립다 '참기'라는 기술만으로 덤볐다가는 언제 패대기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상성이 안좋죠.


'코끼리를 떠올리지마'라는 프레임이론이 있었죠. 사람은 객관적인 진실보다는 자신에게 씌워지는 프레임 속에서의 해석으로 세상을 보기 쉽상이죠. 줄다리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줄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 쓰레기를 계속 노려보면서 씨름하는데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술취한 사람 전봇대 피하기와 같은거죠. 


의지와 이성으로 금연에 성공할거라는 사람도 있죠? 합리적인 결론으로 해결날거였으면 이미 초등학교만 나와도 금연은 성공했어야죠. 어려운게 있나요? 몸에 안좋고 모두에게 안좋다는데.. 그리고 의지요? 흡연욕이 바보입니까. 의지력이 확고할때 덤비게... 세상일이란 모르기에 어떤 일이 발생하고 어떤 스트레스와 감정이 북받쳐오를때 내 뒤통수를 칠지 모릅니다. 그렇게 의지력이 약해지고 이성이 잠시 외출했을때 (물론, 술을 마셔도 그렇겠지만) 그때 훅들어옵니다. 그때는 평소에 그에 대비한 사람만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죠.


의지나 이성과 관계없이 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메커니즘은 '습관'밖에는 없습니다. 그저 습관대로/습관에 맡기며 이성이 강해지거나 다시 돌아올때까지 흘려보내야만 하죠. 우리 두뇌에서 이성이 자리한 전전두엽은 스트레스에 제일 약한 부위라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차오르면 휘리릭~ 꺼지면서 습관이나 감정이라는 매커니즘이 운전대를 잡게 되죠. 평소에 (좋은) 습관과 감정 컨트롤에 관심도 없고 디립다 참기만 하는 이들이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반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 혹은 감정 컨트롤에 대한 연습을 통해 이성이 꺼지지 않도록만 관리하면 이성적으로 문제없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토아철학에서는 배가 폭풍우를 만났을때 평소와 같이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은 철학자라고 했죠. 바다의 표면에서는 온갖 풍랑과 폭풍우를 만날 수 있지만 깊은 바다의 심연은 고요하며 항상 같죠.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 심연에 있습니다. 


전 좋은 습관으로 물마시기를 항상 얘기하죠. 다른 보조제는 모르겠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끊임없이 자연스럽게 손에 물컵이 잡혀있기를 빕니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물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아니 당신은 세번 드세요.


그러다 보면 참느라 힘들게 싸우지 않으면서도 어느새 비흡연자의 삶이 내 일상으로 돌아와 있게 됩니다.


건투를 빌어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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