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면서 직장 동료 한 분이랑 얘기를 나누는데, 그분은 13년차 되신 분이라 편하게 금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죠. 저도 그렇지만 그분도 역시 담배하면 생각나는게 '냄새나고 싫고 역겨운게' 먼저더군요. 저역시 그것때문에 금연을 편하게 해왔던거 같네요.

금연의 좋은 점이야 각자 제각각 느낄테니 부차적이구요. 일단 싫어해야 하는게 맞는건데. 그것에 반대로 하면 힘들고 결국엔 실패를 하더군요. 솔직히 소름끼치도록 싫어해야 하는게 요령인데... 피우고싶고 그립고 구수함에 군침이 돌면 힘들게 고생하다가 결국엔 실패하는 패턴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 감정을 항상 강조하죠.

요령은 조용히 눈을 감고 역겹고 싫어하는 것을 떠올리고 그것에 담배를 적시세요. 전날 오바이트 한 자리에 담배를 폭 찝어돌려서 옆에 개똥에 한 번 더 푱 넣어 휘저으시고 썪고 냄새나고 상한 무엇과도 연관시켜서 그 냄새나는 쓰레기의 기미가 들더라도 더러움과 짜증이 솟구치도록 이미지메이킹을 시키세요. 그걸 드시는 상상을 해보시든 피우는 상상을 해보시든. 그리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성공합니다. 일단 싫어하는게 먼저입니다. 나머지는 옵션이구요. 전담이니 보조제니 뭐니 알게 뭡니까. 그냥 싫으면 안피우는거지... 참는 어리석음으로 삶을 힘드게 하지 마시구요. 의지력은 더 좋은곳에 쏟으시고 그냥 싫어만 하면 성공입니다.

바보는 웃고 지혜로운 분은 실천하겠죠...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