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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너무 많은 생각은 안좋습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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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너무 많은 생각은 안좋습니다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21-02-12
조회수 3542 추천수 7

결연한 각오는 금연하기 전에 하는 거구요. 금연을 하는 사람이 늘 그런 각오로 살면 피곤해서 못삽니다. 행복마져도 24시간 내내 느끼면 힘들어 죽습니다. 자꾸 생각하면 할수록 힘이 더 들텐데두 계속 '나는 금연을 할 수 있다!!'만 공허하게 외친다고 될 일이 아니죠. 의지는 삶에 더 가치있는 일들 하실때 잘 쓰시고 이런데에 낭비 마세요. 의지력은 종류를 불문하고 한 주머니에 담깁니다. 금연에 집중을 하면 할수록 번아웃 증후군이 일이나 가정을 덮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의지를 다진다고 흡연욕이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의지로 될거 였으면 벌써 끊었겠죠.


습관이 그렇게 무서운거죠. 금연인들이 힘들어하는건 그게 의지나 생각대로 되는게 아니고 (나쁜)습관이 들었기 때문이죠. 예전에 제가 새로운 현장으로 배치되어 전철을 갈아타야 될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처음 몇일은 플렛폼에서 오는 방향 6-3에서 타고 그다음 00역에서 갈아탈때는 어느방향 9-1에서 내려야 입구가 가깝고, 퇴근할때는 00역 8-4에서 타서 00역에서 갈아탈땐 4-3에서 타야지. 이런걸 외우고 다녔더니 간간히 자리를 까먹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해서 열도 받고 나중엔 손바닥에라도 적고 다닐까 하다가 그것마져도 잊어버릴거 같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죠. 어릴 땐 학교가는거 술이 아무리 취해도 같은 플랫폼으로 가서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었는데 왤케 헷갈리지... 습관때문일까... 그래서 그날부터 인상깊게 이미지에 확들어오게 '일케 계단내려오면 이리로~, 여기서 내리면 저리로~'하는 식으로 그냥 갔구요. 머리로 생각하려고는 하지 않았죠. 그냥 눈에 익는대로 몸에 익는대로 맡겨버렸죠. 몇번인지는 중요하지도 않고요 그냥 습관에 맡겨 봤더니 이후 헷갈리지도 않고 딱딱 알아서 멈추게 되고 가는도중 전화도 받고 여러가지 일을 보면서도 부담없이 정확하니 하루가 편하더라구요. 아마 도중에 '여기가 어디지 아 몇 칸 더 가야 하는구나. 그리고 무슨역에서 내리면 또 어디로 가야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면 결코 편안히 다니지는 못했을거 같더라구요.


습관은 습관으로 고치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세요. 금연은 확신없이는 못합니다. 매번 늘 이겨오던 상대를 대하는 것 처럼 편하고 자신감있게 대하세요. 기껏해야 잘못들인 습관이요, 수명이 1~2분 정도의 감정일 뿐입니다.


백날 '나는 빡대가리 호박대가리라 계속해서 되새기고 의지를 다져야만 하고 이 수천가지 해로운 화학약품을 몸속에 집어넣는 어리석은 짓은 말아야 하고 금연으로 인해 좋아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깨닫고서 어쩌구저쩌구...' 되내이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우리가 흡연을 즐기기 이전 아이시절에 담배연기가 근처에 오면 인상을 찌푸리고 피했겠죠. 그리고 비흡연자들이 우리가 연기를 그쪽으로 뿜어댈때 하는 반응들 역시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인거죠.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즉, 태도를 바꾸고 습관을 바꾸는데 힘을 써야 하는거죠. 준비는 그걸로 끝입니다. 시간과 힘도 덜들어요.


감정은 기억과 달라서 고민고민하며 떠올리는게 아니고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수십년 전에 느꼈던 감정도 끊어진 이후 다시 같은 상황이 오면 똑같이 느낄 수 있는게 감정이죠. 그래서 감정의 나이는 5살이라고 합니다. 모든 감정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그정도 나이에 다 겪고 배우는거죠. 그리고 그것이 평생을 갑니다. 그래서 성격?도 아이를 닮았죠. 무조건 때리고 짖누르고 외면하고 (이성적으로) 타이른다고 되는게 아니고 좋은 습관이 베기도록 안내해주고 기다려주어야 하죠. 그리고 그 나이때의 지능이 강아지랑도 비슷할겁니다. 배변이나 음식을 못가린다고 아무리 타이르고 설명하고 괴롭혀도 효과적인 태도와 교육이 없다면 소용이 없죠. 오히려 더 악화가 되는게 세상사라죠.


감정이란 우리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된 생체 메커니즘입니다. 대신 신호의 해석까지 자동화된게 아니라 우리가 조절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진화되어 왔습니다. 현대는 그 메뉴얼을 시간들여 배우고 익힐 여유가 없는 시대라 배우고 깨달은 이들만이 활용하게 되는거죠.


다시 금연으로 돌아와서 보면, 금연으로 힘이 드는 사람은 일단 흡연욕이 떠오르는 족족 적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왜 하필이면 그때 나를 힘들게 했는지에 대해 분석도 하고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올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알게 됩니다. 그것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종합해서 그때그때 그에 맞는 습관을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중독은 '자극-실행-보상'이라는 3단계를 반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 '자극'에 대한 '보상'은 도파민같은 홀몬으로 돌아오겠죠. 그런데 이 보상시스템은 자극에 이은 실행만 자연적으로 연결시켜주면 보상이 동일하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행'이라는 면에서 흡연을 다른 (좋은) 습관으로 대체시켜 놓으면 인류의 뇌는 그에 적응하게 되어 있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어떤 건지에 따라 힘들고 안들고의 차이를 나타낼겁니다. 저는 이것을 깨달은 이후 고민없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하고 있죠. 남는 힘을 업무나 가정에 집중하니 대내외적으로 더 좋아지기만 하구요.


사실 힘들다고 하는 분들에게 안통한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먹고싶은걸 이미 본 아이에게는 어른의 설명 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습관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습관이 안 든 아이와 애완동물에겐 그저 괴롭기만 할 뿐이죠. 그리고 타이르는 이를 향해 울음을 터뜨리고 반항할 대상으로만 볼 뿐이겠죠. 그러니 더더욱 습관이 중요할 밖에요... 그리고 고민이나 부담이 되서는 안되고 즐겁고 춤추듯이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죠~ 그리고 제발좀 싫어해주세요. 끊고싶다면서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 뭔 쓰레기에 추억이니 구수함이니 약해질 여지를 남기는지... 좀 혐오도 하고 싫어하셔야 금연이 해결이 됩니다. 좋아하는 걸 못먹게 하는데 안힘들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우리를 힘들게 하는게 우리 자신일 수 밖에 없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곳의 특성상 원하시는 바대로 금연의 완성을 이루시길...



"인생은 댄서다. 그리고 그대는 바로 그 춤이다."


Life is the dancer.

And, you are the dance. -에크하르트 툴레

흥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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