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추천글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추천글보기

체험 및 비법게시판에서 5회 이상 추천 받은 글을 모았습니다.

옛 수행처를 지나며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옛 수행처를 지나며
작성자 min 작성일 2020-12-15
조회수 3825 추천수 11

보름 지나면 한해가 저문다.

문득 이곳 마당이 생각나 들어온다.    

 

잊은 줄 알았는데 잊히지 않는 ’.

은 잊었는데 은 잊지 못하니

인간은 물건보다 장소로의 회귀성이 강한가보다.

 

은 담배이고, ‘<금길마당>이다.

 

담배의 질량적 무게는 동일하지만

금연의 수용적 무게는 모두가 달라

누구는 하루아침에 잊기도 하고

누구는 십년을 수행해도 힘든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비명을 지르고

네가 이곳에서 부르는 까닭은

나와 너는 닮은 병자이어서

함께 흔들리는 연민의 배에 탔기 때문이다.

 

연민은 너의 아픔이 내게 닿는 것이다.

 

저마다 발산하는 투쟁의 비명이

내 열두 줄 갈비뼈에 튀겨

울리는 것이 연민이다.

 

꽃이 다발로 떨어져도 무심하다가

지는 꽃잎 한 장에 눈물짓는 까닭은

내 가슴에 네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

 

물을 마시던 꽃아, 어디로 갔느냐.

바람을 먹던 잎아, 어디에 있느냐.

 

물은 얼었지만 뿌리는 발을 거두지 않고

바람이 차가워도 가지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느니.

검게 그을린 느티나무옹이에서 붉고 푸른 불씨 보았느니.

 

겨울의 아침 햇살이 참으로 맑으니, 꽃 벌고 잎 돋을 날 기다리시라.

 

모두의 이루시기를 두 손 간절히 모아 봅니다.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