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묵묵히 칼을 가는 시간이 있어야 하죠. 야채나 고기를 써는 작은 일에 오래도록 칼을 갈 필요는 없지만 바라는 것이 간절하고 큰 만큼 그것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 담금질을 감내해야 하죠.

"성공은 성공할 때까지 반복한 실패의 결과"일뿐 남들이 뭐라하든 중심을 잃지 말고 어느 순간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무엇이 중요한지 잊지 않고 가다보면, 누구나 내가 담배를 안피우는지 알고 권하지도 않을 뿐더러 나역시 먼지가 묻어 털어내듯 그것을 가볍게 여기게 되죠. [사기]에 보면 "과일이 열리면 사람들이 어련히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몰려든다."라는 말이 있죠. 모든 건 그 때가 있는거죠.

전 처음 이 사이트에 들어와 '지독한 한귀'라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런 저런 무기며 방어구를 준비하고 적절한 때를 대비해 그때부터 칼을 갈기 시작했던거 같네요. 물론 시간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손에 붙게되니 한 번 썰어보려 하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네요. 그래도 전 아직도 갈고 있습니다.

요즘 재금연한다는 분들을 볼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왜 그때를 대비한 준비를 안하시는지...  바다의 표면에서는 언제든지 높은 파도와 폭풍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연은 언제나 고요하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내면이 그 심연을 바라볼 수 있다면 문제는 곧 해결됩니다.

금연을 가볍게 보시지 말구 평소에 진지하게 대비하세요. 처음에는 모르고서 전쟁터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전쟁터에 들어온 이상 항상 무기와 방어구는 소중하게 갈고 닦아놔야 합니다. 더 이상 상대가 덤빌 수 없는 상태가 될때까지는 연습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죠. 어떤 유혹에서도 눈과 귀를 닫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수 있도록 대비하시고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만을 보며 묵묵히 가시다보면 어느새 저짝 항구에 닿아 있을 겁니다.

십 년 동안

한 자루 칼을 갈아왔으나,

서릿발 같은 칼날

아직 시험해보지 못했네.

오늘 이 칼을 그대에게 주노니,

그 누가 공평치 못한 일을 하리오.

十年磨一劍 霜刃未曾試(십년마일검 상인미증시)
今日把似君 誰有不平事(금일파사군 수유불평사)

_ 당(唐)나라 시인 가도(賈島) '검객(劍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