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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망각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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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망각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20-08-17
조회수 7225 추천수 8

라틴어에서 진실(veritas)의 반대말은 거짓(falsum)이 아니라 망각(oblivio)이라고 한다. 즉, '진실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것'이 되는 셈이다. 진리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알레테이아'(aletheia) 역시 부정어 'a'와 망각을 뜻하는 레테이아(letheia)의 조합으로 돼 있다. 플라톤이 말하는 죽은 이가 건너야 하는 강이 바로 저 '레테의 강'이다.


저는 금연을 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에 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만으로는 항상 부족하다 생각되더라구요. 따라서 삶과 성장에 보탬이 되는 것을 늘상 찾게 되네요. 사람은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부터 늙는다고 하죠. 그래서 전 관뚜껑 닫는 날까지 배움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이들며 망각하게 마련인 책에 대한 고마움과 글자를 읽을 정도의 시력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금연을 하는 분중에 많은 이가 담배의 맛?에 대한 기억이랄까 일종의 구수함? 뭐 이런 개똥같은 소리를 하게되곤 하죠. 제가 개똥이라 했으니 주워담기 싫어서라도 다시 피우거나 기억하지는 못하겠네요. 일단, 뭐 그런게 있다고 치자구요.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는지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약간 찌릿한 느낌 같은건 남아 있네요. 그러면 과연 이 담배의 맛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냥 5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섞인 메퀘한 냄새인데 속은거다라고 치부하면 될까요? 아니면 우리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구수함이 정말 있었던 걸까요?


여기가 금연사이트라 전 망각이 답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다른 분들은 기회만 있으면 그 구수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거 같더라구요. 너무 자주 얘기하면 쓸데없는 잔소리가 되서 저도 자주는 얘기 못하겠더라구요. 아니 그 개똥같은걸 끊으러 왔으면서 계속 그게 좋다니 어떻게 끊겠어요. 좋아하는걸 끊자니 당연히 힘들겠죠. 그것도 억지로 끊는 건지 '해도 될까요 말까요'를 남에게 물어서 금연을 하는 분들도 있으니 당연히 힘들고 곡소리가 나겠죠.


위에서도 말했듯이 진실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다시 기억하는 상태'라 했을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개똥같은 구수함이 아닌 흡연 이전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각해야 할 것은 또렷이 기억하려 애쓰고 정작 기억해야 할 것은 잊어버리고 있으니 금연이 힘든 겁니다.


태아시절부터 아이시절을 거쳐 빌어먹을 학창시절을 견디고 성인으로 들어서면서 잊어버린 흡연 이전의 모습과 감각을  찾아내야 편안해집니다. 그냥 늘상 하던데로 그 쓰레기 없이도 잘 지내던 그 시절의 느낌을 찾아야죠. 감정과 감각은 항상 현재형이죠. 그래서 트라우마가 고치기 힘든겁니다. '지금 여기'가 공포스러우니 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면 치유가 힘든거죠. 그렇듯이 찾으려 하면 또 리얼하게 찾아지는게 감정이고 감각입니다. 금연감각을 키우기 위해 비흡연인들과 잘 어울리시고 관찰해보시고 따라해보세요. 흡연은 무슨 변명을 해도 하등 가치없습니다. 아무리 큰 일을 당하고 스트레스가 완빵이라 해도 내 목숨 보다 소중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 만큼 더 진지할 수 없습니다.


힘들때 한 4초 정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자기 궤도로 돌아오세요. 곧 멈추는걸 즐기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힘내시고 오늘도 굳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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