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꽃은 가만히 있고저 하나

 벌과 나비가 찿아와 가만히 두지않네

 잎새에 산들 바람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못다 핀 꽃봉오리 가지 채 꺾어 놓은 광풍

 고통 속에 쉽게 잠들지 못한 어린 영혼은

 저리도 슬피 울며 낙화되어 가는가?

 
가녀린 능금꽃 영혼이여!

너는 정녕 또 다시 찾아오리

언젠가는 벌과 나비 춤추고 꽃피는 그날에

다 함께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리라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