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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금연의 이력은 두 해라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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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9-12-31 | ||
조회수 | 646 | 추천수 | 5 | ||
날이 차다. 그러나 이미 봄이다. 보여야만 봄이라 부르지만 보이지 않음을 보니 이 또한 봄이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 길어지는 해의 살을 보았다.
날마다 손가락 한 마디씩 길어지는 햇살. 풀뿌리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이를 감지하고 귀를 열어 땅속 물의 입자소리를 가늠하고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물빛에 다가갈 것이다.
일주일 후엔 소한의 저항이 크겠고 삼 주 후엔 대한의 성벽이 무너지고 그 보름 후엔 입춘의 이마에 대길을 붙인 입춘대길(立春大吉)이 대문을 두드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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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으로 내리다 골바람으로 오르기 직전의 이른 아침에 깜빡 선잠 든 바람처럼 잠깐 멈춘 세월이 기웃거리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그대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계신가?
하루, 이틀, 일주일 ; 짧다 한탄하기도 하고 한 달, 백일 ; 먼 길을 보며 막막하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시작을 했고 얼마간을 왔으니. 보게 되리니 ; 오늘, 내일, 그리고..., 첫발 내딛는 이들의 비명과 고통을.
그대, 하루만 지나면 햇수로 두 해가 아닌가, 우리 나이로 두 살이라네. 그러니 우린 어리지 않네, 많이 자랐네, 어른스러워야 하네.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속은 아파도 겉으론 웃으며 후배님들께 온화한 가르침 주기로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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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견뎠으니 또 하루만 지내시게. 이틀 버텼는데 일주일인들 못 버티겠나. 일주일 넘었으니 한 달은 바로 저기라네. 한 달을 묶어 세 손가락 꼽으면 백일이겠네.
그렇게 세월은 가고, 담배는 희미해지고, 담배 뽑아낸 빈터에 자아는 내 키만큼 자라겠네.
모든 님들. 이루심으로 새해의 복을 대신하소서.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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