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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금연의 이력은 두 해라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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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금연의 이력은 두 해라네
작성자 min 작성일 2019-12-31
조회수 641 추천수 5

날이 차다.

그러나 이미 봄이다.

보여야만 봄이라 부르지만

보이지 않음을 보니 이 또한 봄이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 길어지는 해의 살을 보았다.

 

날마다 손가락 한 마디씩 길어지는 햇살.

풀뿌리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이를 감지하고

귀를 열어 땅속 물의 입자소리를 가늠하고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물빛에 다가갈 것이다.

 

일주일 후엔 소한의 저항이 크겠고

삼 주 후엔 대한의 성벽이 무너지고

그 보름 후엔 입춘의 이마에 대길을 붙인

입춘대길(立春大吉)이 대문을 두드리리라.

 

----------------------

 

산바람으로 내리다 골바람으로 오르기 직전의

이른 아침에 깜빡 선잠 든 바람처럼

잠깐 멈춘 세월이 기웃거리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그대는 지금 어디에 머물고 계신가?

 

하루, 이틀, 일주일 ; 짧다 한탄하기도 하고

한 달, 백일 ; 먼 길을 보며 막막하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시작을 했고 얼마간을 왔으니.

보게 되리니 ; 오늘, 내일, 그리고..., 첫발 내딛는 이들의 비명과 고통을.

 

그대, 하루만  지나면 햇수로 두 해가 아닌가, 우리 나이로 두 살이라네.

그러니 우린 어리지 않네, 많이 자랐네, 어른스러워야 하네.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속은 아파도 겉으론 웃으며

후배님들께 온화한 가르침 주기로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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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견뎠으니 또 하루만 지내시게.

이틀 버텼는데 일주일인들 못 버티겠나.

일주일 넘었으니 한 달은 바로 저기라네.

한 달을 묶어 세 손가락 꼽으면 백일이겠네.

 

그렇게 세월은 가고, 담배는 희미해지고, 담배 뽑아낸 빈터에 자아는 내 키만큼 자라겠네.

 

모든 님들. 이루심으로 새해의 복을 대신하소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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