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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가 잊더니, 잊음도 모르더니,, 깨침(覺)이더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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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in | 작성일 | 2019-12-10 | ||
조회수 | 717 | 추천수 | 5 | ||
풀린 날, 안개가 짙다.
젖은 하늘이 포근하고 젖은 땅이 보드랍고 젖은 나무가 나긋하다.
안개로 바탕을 바른 허공의 화선지에 채 마르지 않은 발간 해가 박혀있다. 모두를 덜어낸 하늘의 화폭에 주홍빛 한 점을 찍어 작품을 완성한 화공(畵工)의 붓질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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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대의 붓에 무슨 색을 찍어 어떻게 휘두를 것이냐?
파랑 혹은 빨강. 부드럽게 아니면 힘차게. 가득 채울까 오히려 덜어 낼까.
화제(畵題)는 금연(禁煙). 작품은 어찌하든 마무리 되겠지만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면 더욱 좋으리라.
오늘 주어진 그대의 화폭에 숙제 하듯 함부로 그리지 마라. 한 점, 한 획에 의미를 두고 정성껏 그려 나갈 일이다. 마감의 밤, 누워 천장에 오늘의 그림을 펼치면 그대의 분신인 작품이 말해줄 것이다. : 상대가 잔혹할수록 나는 강해졌고 겨룸이 치열할수록 나는 자랐느니, 나의 화폭은 잔혹함으로 강렬하고 치열함으로 우뚝 자라 아름답나니, 날들이 쌓여 마지막 작품이 이루어질 것이며 바로 나의 자화상, 각자(覺者)라 불리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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