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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두 마리 사즉생으로 비행.....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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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두 마리 사즉생으로 비행.....
작성자 rovhrlacl 작성일 2019-11-28
조회수 3670 추천수 6

지금은
지하철 공사로 한동안 현장만 분주한 신사동 고갯길
신사역에서 논현역으로 넘어가는 언덕길에 자리한 사무실.
공사 시작하기 전 이 언덕길은 유난히 아름드리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지천이었는데,
십여년 전쯤이던가 녹음이 우거진 계절 어느날 새벽
그때는 강남대로가 금연도로가 아니어서
아침 6시쯤 사무실 건물과 인도쪽 사이 오목으로 들어간  계단에 서서
깊고, 퇴폐적으로 찐득한 담배 몇모금을 들이켰다가 내뱉다가 하며
나는 그저 지랄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별안간 공중에서 내 머리카락을 햘퀴는 무엇 탓으로 화들짝 놀랐거니와
상황을 파악해보니
까치 한마리가 계단 안쪽꺼정 날아와 내머리를 낚아채며 흰벽에 부딪혀가며 비행하는 것!
'별스럽게 고약한 날짐승같으니라고'  투덜거리며 그 담배 한모금 더 내뱉는 순간,
인저는 다른 까치랑 두마리가 날아와 이하동문!

아께는 그렇다치고,
이번엔 조심스레 가늠해보니
바로 눈앞 가로수 우거진 잎 사이에서 지저귀는 새끼까치 기척이 들리는 것!
오호라!
저 새끼들이 엄마아빠에게 담배연기 탓에 죽겠노라고 하소하였고,
부부인 것으로 추측되는 두마리 까치가 나를 린치한 것이라는 그림,퍼즐이 맞춰진 것.

여기쯤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몇개를 간추리자면,
우선 그저 깊고, 찐득한 담배 몇모금이 새끼까치들에게는 곧 죽음과도 같은 공해-공포인 것
그리고 그 새끼들의 아우성에 어미새들이 죽음을 각오한 비행결단(인간에 대한 린치)을 실행했다는 것
나아가  나--마악 50 그러니까 반백이 안된 젊은이였던--에게 계시처럼 금연의 징조가 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적 뭉기적거리다가 치과에서 치주염으로 발치하고 치주골박증으로 아예 임플란트도 어려우니
멀쩡한 곁이 두개를 삭제하고 브릿지시술하자는 권유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금연에 돌입
인저 40일 조금 지나가는 중인 내가
"까치 두 마리 사즉생으로 비행하여 지저귀기를"  서둘러 금연하시오! 표징을 알아차리고 결단하였드라면
이다지도 처참한 오늘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통한(땅을 치며 통곡)의 후회막급함이라니! 

그나마 매일 금길 공마에 출석하여 여러 선배님들의 생생한 증언과 진솔한 격려에 힘입어 뚜벅뚜벅 평금을
위한 오늘 하루하루를 꿰어가고 있으니 이 사람 간신히 목숨은 건진 형상이라도 부끄러울 것 없이 떳떳함이라!
금연제위들께도 모두 있었을 "금연결단촉구"의 메시지 혹은 징표들을 되새기시어
빛나는 박차를 가하시라고  우문을 감히 올리오니 해량허시기를.......

                                                                                        4352년 만추에 신사동에서 개포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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