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현상 중 '무드셀라 증후군'과 '순교자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고 하네요.
'무드셀라 증후군'은 나쁜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현상을 이르며,
'순교자 증후군'은 나쁜 기억만 기억하려는 심리현상이라고 하네요.

담배를 피웠던 기억을 떠오르려는 것은 '순교자 증후군'이라 할 수 있고,
금연하기로 결심할 때 마음가짐과
금연 초기 금단현상과 흡연욕구에 맞섰던 기억을 간직하려는 것은 '무드셀라 증후군'이라 할 수 있겠죠.

금연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분들은
정신에도 안 좋고 몸에도 안 좋은 거 알면서도 결심 자체를 망설이는 분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어느 특정한 상황에 놓이면, 담배 피웠던 기억을 떠올리죠.
피울까 말까 망설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핑계삼아 무너져 재흡연을 반복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중엔 금연 의지가 이것밖에 안된다며 자신을 비하하는 분들도 있고요.

힘겨움과 고비를 맞이할 때 담배 피웠던 기억을 떠올려 힘들어하는 것보다
잘됐진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라도 금연 결심할 때의 마음과
금연초기 금단현상과 흡연욕구에 힘겹게 맞섰던 기억을 먼저 떠올려 보십시오.

담배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삶에 녹아 흔적조차 지워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1년 성공율이 4%냐 0.4%냐에 마음 두지 마십시오.
결심할 때 뭔들 못하겠느냐는 마음(초심)을 어떤 상황에서도 잊거나 잃지 마시고 자신을 한 번 믿어보십시오.

시간 속에 묻혀지는 담배 기억이 어떠할 지 경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