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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개비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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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개비
작성자 밝게큰나 작성일 2018-10-29
조회수 894 추천수 5

 예전에 저도 마지막 한개비라는 생각때문에 시작전부터 많이 망설였던거 같네요. 한귀랑 똑같은 패턴이죠. 같이 가던 친구의 손을 놓는 느낌이랄까... 그렇지 않아도 알 수 없는 세상에 친구마져 떠나버릴 허탈함이라니 간절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데 그 생각이 이후의 금연을 더 어렵게 한다는걸 이젠 알죠. 오늘은 안되고 내일이나 모레 내지는 D-Day잡아놓은 어느 시기에 다시 하겠다는 생각은 뇌내망상일 뿐이죠. 오늘 안되던 조건이 내일 혹은 그 이후 완벽하게 들어맞을만큼 만만한 세상이 아니잖아요?

 보통은 그때 의지력을 발휘해 확~ 끊어버리겠다고 결심은 하죠. 그런데 사실 어떤 스트레스 요인이 있어서 그 스트레스때문에 피웠을테고 이제 그게 없어질거라는 예상에 끊겠다는 걸까요? 그런데 그 스트레스가 사라질 수는 있는 걸까요? 제 경험상도 그렇고 여기저기 연구발표들을 봐도 스트레스가 없는 인간의 삶이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600만년을 걸어온 인류의 역사에서 고작 2천여년된 문명으로 본능을 바꾸지는 못하죠. 신체조건으로 보면 부실하기 이를데 없는 인류가 나무에서 내려와 만물의 영장이 되기까지는 이 스트레스 덕을 많이 보아왔다고 합니다. 무엇을 하기 이전에 불안과 공포가 기본 베이스로 깔려야 치명적인 동물들과 태풍이나 가뭄등을 대비도 하고 경계도 하고 적절한 대응도 하죠. 그래서 압력밥솥을 감정을 담는 그릇이라고 보면 불안은 압력밥솥의 뚜껑이라는 말을 합니다. 끓어넘치거나 위험해질 것은 그 불안의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죠.

 스트레스는 물 한잔이라고 보면 된다네요. 처음에는 가벼운 것으로 여겨 들고 있게 되는데 그것을 1시간 2시간 계속해서 들고 있으면 천근만근의 무게로 변하고 더 이상의 시간을 지나면 결국 근육에 문제가 생기고 더 나아가 병원신세를 지게 되죠. 그래서 스트레스는 그 강도가 아니라 길이에 달려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거죠. 한 가지 문제를 계속해서 고심하고 있으면 그 피곤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안좋은 결론이 되더라도 일단 해결은 빨리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유능한 직원은 '토스'를 잘하는 직원인거 아시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다 해놨으면 일단 넘겨야 합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자신이나 타인이나 조직에까지 안좋죠.

 그리고 의지력 문제. 사실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라는 말을 예전에 한거 같은데요. 그 의지력이란게 한정된 자원일뿐만 아니라 의지와 관련된 모든 것이 하나의 주머니에 담겨지는 구조로 되어 있답니다. 따라서 여기저기서 꺼내쓰게 되면 금방 바닥이 나 버린 답니다. 담배를 의지로 끊는다는 분은 아마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올라가는 상황일텐데 일을 해야 할 에너지까지 담배끊는데 끌어쓰게 되니 곧 예상치 않은 무기력을 접하게 될 겁니다. 다시 채워질때까지는 좀 힘들겠죠. 첫 시점은 어떻게 되었든 '결단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생각으로 과감해야죠. 하지만 최대한 의지력은 중요한 일에 쓰이게 놔두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습관을 끊는 스킬이 필요한거죠. 습관은 습관으로 끊는 것이 별부담도 없고 쉽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방법중 가장 괜찮다고 보는 것이, 나쁜 습관은 아주 어렵고 귀찮게 만들고 새로 들이는 습관은 아주 쉽고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전략을 짜놓는거죠. 그렇게 되면 중독의 보상구조도 바뀌게 된다죠~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그것은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 바뤼흐 스피노자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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