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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끊어야 성공인가?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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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끊어야 성공인가?
작성자 백^^* 작성일 2015-04-24
조회수 6322 추천수 10

안녕하십니까? 꼴초 백^^* 입니다.

정말 배고픈 금요일이네요. 점심을 너무 적게 먹은것 같습니다.

금연 초반엔 배고픈것을 느낄 여유도 없이 입에 막 쑤셔 넣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공복도 느껴보고

세월이 많이 좋아진것 같습니다.


오늘은 언제까지 끊어야 성공인가라는 주제로 짧은 소견을 올려보려 합니다.

많은분들이 담배를 막 끊으면서 고민스러워 하는 부분이라고도 생각이 되고요.

저도 아직은 끊어가는 과정이라 이런 글을 올리는것도 조심스럽습니다만.

그저 제 견해를 적은것이니, 또 각자가 이해한대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참 피우던 시절 끊어야 할 상황이 왔을때입니다.

그때 머리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난 언제든지 피울수도 있고, 끊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난 담배가 주는 여유로움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65세까지만 금연을 하고, 그 이후엔 다시 담배를 피워야겠다."

"어차피 그때쯤이면 살만큼 살았으니까. 피워도 뭐 별거 없겠지."


이런 생각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있었지요. 왜냐? <난 언제든지 마음만먹으면 피울수도 있고, 끊을수도 있는사람>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65살은 커녕 65일도 안되어서 금연에 실패를 합니다. 이런 젠장. 이건 ~~ 때문에 그런거다.

라고 전혀 제 주제 파악을 못합니다.


제가 중독되어서 못끊는것이 아니라, 주변상황 때문에 끊지 못한다고 믿었었지요.


몇번의 실패를 거듭거듭거듭하고.. 급기야. 단 반나절도 끊지 못하는 저를 발견하고는.

그때야 깨달았지요. "아 내가 잘못알고 있었다."


그리고 수백번의 실패 후 이제야 제대로 출발할 즈음.

그래 이건 완전히 금연을 해야 한다. 줄여서 끊는 방법은 없다.

라는 사실을 무려 15년만에 깨닫게 됩니다.

참 바보같지요. 몇시간만 제대로 고민해보면 알 일을.

누군가의 경험이나 책을 읽어보면 알 일을.

저 혼자서 생각하고 막연히 끊겠다고만 생각했으니 끊어질 리가 없지요.


처음 100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제가 대답하지 않아도 경험해 보신분들은 잘 아실것입니다.

저는 특히 두통때문에 견딜수가 없었고, 금단증상으로 겪을수 있는 모든것들은 다 겪은것 같습니다.

3-6개월 역시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끊고 있었지만, 밤이면 흡연몽에 시달렸습니다. 밤마다 죄책감과 후회를 하고, 아침이면 안도를 반복했습니다.


6개월이 지났을때 조금은 안정된것 같았지만, 이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찾아왔습니다.

가까운 사람들도 귀찮을 만큼이었지요.

그때의 글들을 찾아 읽어보면 인간의 바닥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

상당부분 안정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은 더디게 가는것 같았고, 간헐적으로 밀려오는 짜증스러운 생각에 의식적으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잠깐이라도 웃을수 있었으니까요.

1-2년. 시간이 가는듯 참 안갑니다. 그래도 함께 끊는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지요.


500일이 넘었을때의 기쁨은 작은 산봉우리 하나를 겨우 올라선 기분이었습니다.

그래 500일만큼만 하면 이제 천일이다. 근데 시간은 더럽게 안간다. 아니 조금씩 간다.


어쩌면 500일 즈음부터 초침이 차츰 비슷하게 돌았던것 같습니다.

예전엔 초침이 마치 시침이 움직이는것처럼 시간이 안가는것 같았거든요.


800일.. 900일..

앞에서 천일 고지를 밟는분들이 보입니다.

그래. 나랑 같이 출발했던 분들이 천일이 되었다. 그런데 뭔가 격차가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여튼 나도 1000일의 공기를 마시고 싶다.


1000일..

1000일의 공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맑고 깨끗합니다. 천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순간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마침내 산위에서 느끼는 맑은 공기를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


많은 여유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때론 힘든날도 있고, 아직도 흡연몽에 시달릴때도 있습니다.

흡연몽.. 그래 그것도 방심하지 말라는 신호이지.

그렇지만, 1000일은 넘으면 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깁니다.

나도 했다. 나도 할수 있다. 그리고 담배는 여전히 무서운 놈이다.


1000일을 끊었지만, 저는 1000일을 끊은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끊은것입니다.

1000일분의 금연을 한꺼번에 한것이 아니라.

하루에 하루분씩의 금연을 한것입니다.


매일 세수하는것처럼.. 매일 양치하는것처럼..

매일 샤워하는것처럼..

하루 하지 않는다고 크게 표가 나는것은 아니지만, 하루 이틀이 쌓이면 결국 냄새나고, 지저분한 상태가 되는것같이.

금연의 길은 그러했습니다.


언제까지 성공해야 금연일까요?

평생 금연해야 성공이겠지요.

그렇지만 평생 금연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금연하십시오.

또 내일은 다시 오늘 하루 금연하십시오.


한분이라도 저처럼 바보같이 먼길을 돌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 올립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담배를 못끊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담배 맛을 알고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신은 인간이 담배없이도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매일 매일 끊읍시다.

오늘하루 금연하고 계시다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제막 시작하시는 후배님들.. 그리고 실패했다가 다시 도전하는 동료여러분..

응원드립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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