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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돌아보다.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5년을 돌아보다.
작성자 백^^* 작성일 2014-11-18
조회수 5230 추천수 5

시간이 빠르다고 하면 초심자분들에게는 막막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시간이 참 빠릅니다.


남들의 금연일수가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이야 100일이시네.. 어이쿠 200일이시네.. 우와 1년.. 3년.. 2천일.. 3천일..

입이 떡떡 벌어지는 날짜들을 보며 열쇠 하나만 바라보고 있으면.

그래 나도 할수 있다 라는 마음이 이 공간에서 들었던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있었네요.

일일이 다 열거할수 없을만큼 많은분들.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흡연경력 15년입니다.

어린나이에 친구들에게 꿀리기 싫어서 배웠습니다.

나도 담배 못피우는 바보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지요.

청소년기때 배웠으니 금방 중독이 되었지요.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성인이 된 특권이라 여겼습니다.

그땐 택시에서도 담배를 피웠네요. 요즘엔 무식하다고 할 일이지만요.

군대에서도 한참을 맛있게 피웠고요.


군대 제대하고나서 혼자서 2년 가까이 끊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기적같은 일입니다.

그러다 한가치만 피워본다는것이 또 담배에 손을 댑니다.

몇년의 시간이 흐르고, 또 끊어보고, 또 한가치에 무너지고, 또 몇년이 흐리고..

이것을 계속 반복해 나갑니다.


주변사람들이 담배를 끊으라고 잔소리를 하면 "그게 뭐 어때서" 라는 표정으로 한대 빨러 갔습니다.

아픈날도 피웠고요.

또 담배 끊어보려고, 담배를 무진장 버려도 봤습니다. 버린담배만도 기십만원을 될것 같네요.

또 한가치에 500원씩 주고 담배를 사서 피워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맡겨놓고 견디기 힘들때에만 한가치씩 피워보기도 했고요.

라이터를 안가지고 다니기도 해봤습니다.


한가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금연초, 보건소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침.. 쑥담배, 은단.. 별거별거 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한가치에 손을 대고 나면 말짱 도로묵이었습니다.

바보같은놈. 의지 박약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 포기.. 난 안되는 놈..

늘 여분의 담배가 있어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를 물고, 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또 담배를 물고 화장실을 갑니다.

그리고 또 담배를 물고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또 담배를 피웁니다.

회사에 가는길에 피우거나, 사무실에 들어가기전에 또 피웁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을때면 늘 담배를 피웁니다.

운전을 할때도 그렇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이나 보고난 후에도 견디기 힘듭니다.

예전엔 기차에서 담배를 피울수 있었는데, 기차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버스를 타고 장거리를 갈때면 휴게소에서 충분히 빨아줘야 합니다.


몸에선 입에선 늘 담배 냄새가 났습니다.

옷장에 제 옷과 같이 옷을 놔두면 다른사람의 옷에도 담배 냄새가 진하게 배었습니다.


또 끊어야 할 순간에 직면했습니다.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할수 있을까?

난 계속 실패만 해왔다. 할수 있을까?

하고 싶다. 끊고 싶다.

시간을 한 3년 들여서 치료 받고 나을수 있다면 치료를 받고 싶다.

돈을 한 2천만원 들여서 고칠수 있다면 고치고 싶다.


그리고 끊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공마도 알게되었습니다.

우와 100일 300일 1000일 대단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힘겹게 힘겹게 금단증상을 넘어가면서

하루에 프*글스 1통, 콜라 or 사이다 1.5리터, 초콜렛 과자 다수

그러다 두통이 심해서 솔*눈 폭풍 흡입

매일 매일 양치질과의 전투

그리고 점심시간엔 꼭 낮잠..


제일 힘이 되었던건. 공마.. 1주년까지 매일 하루도 빼지 않고 들어왔다 나갔습니다.


여튼 그리고 맞이했던 30일, 50일, 80일, 100일.. 200일.. 500일..

매 기념일마다 주변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100일 기념, 200일 기념, 1주년 기념, 400일 기념, 500일 기념, 2주년 기념, 그리고 3주년 4주년 기념.


그리고 내일 5주년에 이르게 됩니다.

제 핸드폰 번호 바꿨습니다. 9119.

9년 11월 19일..

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힘이 저를 살렸습니다.


공마에 오시는 많은 선후배님들.

오늘도 금연하는 마음으로 힘내시길 응원드립니다.


초심자 후배님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매일매일 출석부에 꼭 도장찍으세요.

오늘을 금연하게 해줍니다.


언젠가 오프라인 모임했었는데. 이번에도 서울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군요.

지방에서도 우리끼리 자체모임같은걸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 관심 있는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혹시 광주 전남에서 모이실 분들 같이 모여서 밥이라도 한끼 해봅시다. ^^


오늘도 좋은하루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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