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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동네 점빵할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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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엄비치 | 작성일 | 2014-10-07 | ||
조회수 | 6313 | 추천수 | 8 | ||
하루에 두갑, 이틀에 네갑의 담배를 사러 꼬박꼬박 다니던 울동네 귀퉁이 할매 점빵, 내 나이 지천명이 지난지라 어릴적 동심 때문인지, 왠지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보다 더 멀리 떨어진 할매 점빵에서 나는 항상 담배를 사 피웠다. 혹여 출장이라도 가게되면 필요한 만큼 담배를 사서갔다. 항상 예의바르게 꾸벅 인사하고, 짧은 이야기도 나눴었다. 근데, 한달이 다 되도록 내가 안보이니 할머니가 얼마나 걱정할까 싶어 어젠 일부로 운동복차림으로 찾아가 문안인사 여쭙고, 맥주 두어병에 땅콩과 멸치로 안주하면서, 할머니랑 인생얘길 하고 왔지요.. 할머닌 이사 간 줄 알았다네요. 담배는 못사드려 죄송하지만, 앞으로 가끔씩 들러서 과자나 맥주는 마시러 올께요 라고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뭔가 찡한 아쉬움이 큰 듯한 느낌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오래도록 더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 아니였을까 한다.. 꼬부랑 할머니의 나이는 아마 팔순은 훨 지난듯한데 묻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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