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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입니다
작성자 신재승 작성일 2013-06-21
조회수 6482 추천수 5
뭐 며칠 남긴 했습니다. 6월 24일인가 끊었습니다.
저는 하루 4갑 40년 56세 이렇게 글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본명을 박고 죽기 살기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 글 제임스님은 그때도 저에게 큰 힘이 되셨습니다.
심장에 칼을 꽂고,   음   정말 저에게도 해당되었던 결연한 상황이었는데 저는 벽에 머리를 박고 뭐 이렇게 흉내 내었던 것 같습니다.

1년이 지났을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고 저는 처음부터 다시 1년을 보내는 심정으로 지내겠다고 했습니다. 뭐 그만큼 중독이 오래되어서 힘들었던 게지요.  겉으로는 괜찮다 해도 속으로는 미친듯이 우울함과 정신질환이 오고는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저의 화두는 두가지 입니다.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므로 객관성이나 공통성을 찾지는 마십시오.
저는 가장 큰 금연의 적은 마누라라고 하였습니다.
남자에게 가장 큰 이슈는 가정의 평화와 먹여 살려야 하는 돈 걱정이 되겠습니다.
스톱 스모킹이란 책을 보면 온 가족의 장례를 다 치르고 집도 잃고 거리에 나 앉아도 담배와는 상관없다는 구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누라와 가정의 평화를 못누리면서 버텨야 했던 2년의 세월은 지나보면 찬란하고 앞으로 어떤 역경이 와도 견뎌 낼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것은 에또 마누라와의 갈등도 결국은 금전적인 이유인데 에또 갈등이란 단어가 등나무와 칡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서로 엉켜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한다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듯이,,,,   금전과 마누라는 항상 갈등입니다.

여기서 이 두가지만 버텨내면 금연은 더이상 핑계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누라가 긁는 바가지를 이겨내고, 벤자민 프랭크톤인가   프랭클린인가 달러에 나온 아저씨 말대로 돈을 잃는 것은 일부를 명예를 잃는 것은 절반을 ,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를  잃는 것과 같다고 했다니까  암튼 직접 들은 것은 아니므로 그렇다 치고,

돈깨져도 금연해서 건강하면 하나도 잃는게 없다고 믿고(미국 달러가 증명함), 마누라는 원체 갈등의 근본임을 잘 인식하여 가끔 착각해서 마누라가 왜 이러나 하고 갈등때리지 마시고, 원래 그러려니 하시고, 에또 안그러신 분은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했나 보다 하고 흐뭇해 하시면 되고요,

끔찍한 마누라와의 결투를 침묵과 해탈로 이겨내고 ( 성질 내면 담배 피우게 될까봐) 결국 마누라가 약간 온순해 지고 - 2년을 참으니 애들 보기 민망한지 , 지 성질 드러운거 다 뽀록 나서 쪽팔리는지 암튼-  저는 특히나 애들이 애들이라봐야 30세 딸과 26세 아들이 다 금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하는 말이 어려서 아빠가 피는 담배 냄새 너무 싫었는데 어느 덧 자기도 피고 있더라 담배가 생활안에 들어와 있더라,    아 이말 듣는 순간 정말 죄의식에 빠졌습니다.  어려서 우리가 담배 가게 하느라, 너희 증조부 조부 모두 담배랑 연관이 있으시고 많이 피시기도 했고, 어쩌구 저쩌구   아 핑계대기 쪽팔려라....

젊은 분들은 이 대목에서 자식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물들 수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셔서 꼬옥 금연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리고 쉽게 간과되는 사실입니다. 부모가 펴서 안되는 이유....  그래서 지금이라도 어마어마한 고통속에 금연하는 모습을 보여서 자식들이 행여나 가까이 못하게 , 큰 행복은 못주더라도 금연의 고통을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줄거는 없어도 이런거 줄 수는 없다는 목숨 건 각오로,,,,,


오늘은 2주년 기념해서 세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가지로 시작했는데 하나 늘었습니다.

1.돈보다 건강을 생각해서 끊어볼까.
2.마누라 와 잘 지내면 전생에 나라 몇번 살린거고 아니면 당연한거다.  갈등이 있는 것이.
3.자식들이 나도 모르게 담배 냄새를 원망하면서 결국은 쉽게 피게 된다...

저는 자식들에게 본의 아니게 담배를 배우게 한 죄 값을 오랜 동안 치를 것이며, 어떻게든 이번 생애부터라도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목숨을 초개같이 던질 것이며,  아울러 이 한몸 발가벗고 여러분들 금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그리고 이 곳은 금연자들의 모임이라 굉장히 예민합니다. 절대 정상적인 정신상태들이 아닙니다. 그 점만 인식하면 훨씬 부드럽게 지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라는 영화처럼 우리는 정신병동의 환자들입니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우리끼리는 서로 통하는 동지의식이 있습니다. 금연이라는 고통을 통해서, 그리고 언젠가 온다는 환희의 내일을 위하여,    금연의 끝은 반드시 해피엔딩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ps; 저 사실 이젠 누가 옆에서 펴도 별 거부스럽지도 않습니다.  2년이 지나면 그냥 그렇습니다. 절대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애들도 저를 보고 좋아질 것을 믿고 잘 따르고 있습니다.  3년이지나면 더 편하답니다. 7년만에 또 피는 사람 있다는거 그거, 마누라 , 돈, 자식 요렇게 정신교육 열심히 하면 괜찮을 것으로 믿습니다. 어떻게 보면 담배 없이 사는 세상을 몸이 배우고 익히고 그렇게 주변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버티면 좋아진다는 이야기 올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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