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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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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나의침묵 | 작성일 | 2012-06-01 | ||
조회수 | 7113 | 추천수 | 7 | ||
딱 한개피에 목이메여 손이 떨려오던 그날 길가에 버려진 립스틱 묻은 그 꽁초에 입맛다시며 슬그머니 줍고싶었던 그날 심장이 떨려오며 잠도 이룰 수 없었던 불면의 그날 움켜진 주먹에 땀이 흥건히 고여오던 그날 목소리도 나오지 않도록 목이 잠겨버리던 그날 내가 술을 마셨는지 술이 나를 마셨는지 구분이 되지 않던 그날 한모금만 빨아보면 모든게 다 해결될것 같았던 그날 주위의 어떤 소리도 다 짜증이 되어 되돌아 오던 그날 한치앞도 바라보기 어려운 회색빛 그날 화장실 변기에 앉아 변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그날 입안이 온통 다 패여서 음식물을 삼키기도 힘들었던 그날 천둥치던 여름날 밤 두려움에 잠이 깨어 까만 하늘아래 쏟아지는 폭우를 바라보던 그날 내 감정하나 다스리지 못해 남에게 비수를 꽂아버린 혓바닥을 원망하던 그날 2,500원을 주머니에 넣고 쪼물딱거리며 담배가게 앞에서 수없이 서성거리던 그날 이럴꺼라면 차라리 그냥 피워버리라는 마누라의 협박에 백기들고 투항하고싶었던 그날 아빠는 다혈질이라는 딸래미의 원망을 들어야 했던 그날 아들놈이 많이 아플꺼라는 엉뚱한 오진에 가슴을 치며 슬퍼 했던 그날 봄비 내리는 날 첫사랑 그녀가 살며시 가슴속에서 고개 내밀며 생각나는 그날 그날........... 바로 그날 딱 2분만 참아내지 못했으면 아니 딱 10초만 참아내지 못했으면... 나는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고통속에 빠져있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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