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금연을 연인과 헤어짐에 비유하곤 합니다

애인과 헤어진 직후에는 미친듯이 보고싶고, 하루종일 애인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차차 보고싶은 마음도 잦아들기 시작하고 미칠듯한 마음도 조금씩 안정이 되지요...

어느덧...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더이상 그사람 생각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음을 깨닫죠~!

(헤어진 연인의 경우 그 사실이 더 슬플수도 있겠지만...)

몇년이 지나면 뭐하고 있을지, 잘 살고는 있을지... 막연히 궁금하기는 하지만

헤어졌던 다음날과 같은 마음은 아닐겁니다. 

금연도 마찬가지입니다.

몇년이 지나면 그다지 피고 싶은 유혹 없습니다...

하지만, 애인과 담배의 차이는

헤어진 애인은 다시 연락해서 만나기가 어렵지만...

담배는 2,500원만 있으면 당장 구할수 있거든요...

아니... 주변에 손만 뻗으면 당장 한가치를 구할수 있어요...

어느날 주변의 사람들이 피는 담배가 갑자기 맛있겠다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겪어본 일입니다... 일년에 한번도 있을까 말까 하지만 무척 강렬하죠)

더구나 그때까지 잘 버텨왔다는 자만심이 자신을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몇년을 버텼는데 그깟 한가치 정도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

이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심란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쿵쾅거리죠...

예전에 피웠던 담배맛이 생각나면서 몸도 마음도 모두 담배생각으로 심히 흔들립니다...

여기서 한가치를 피게 되면 악마와 계약을 맺은거죠 ㅠ_ㅠ

그때부터는 악마는 속삭입니다...

한가치 더... 한가치 더... 난 이제 담배를 컨트롤 할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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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담배를 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겁니다ㅠ_ㅠ

(실제로 겪어본 일입니다... 저도 그래서 무너졌었죠...)

이상... 몇년을 끊으신 분들이 무너지는 메카니즘을 말씀드렸습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유혹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 크게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만 잘 넘기면 됩니다....

담배는 참는 것입니다... 죽는 순간, 숨이 넘어 가면서야 금연이 완성되는 화룡점정입니다.

몇번의 실패(길게 끊었음에도)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아직도 참고 있음을 인정하고 지금도 매일 금길에 출석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오히려... 걱정을 안겨주는 것인지 -_-;;;

시간이 지나면 지금처럼은 절대 힘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