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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____^ 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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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골초 | 작성일 | 2009-11-25 | ||
조회수 | 7401 | 추천수 | 6 | ||
<가던길 멈춰 서서 ; leisure >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W.H.Davis)- 근심에 가득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낯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 지난 토요일 오후 가랑비 슬쩍 내리고 아내와 마트에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데 " 자갸 이것좀 봐" 하면서 아내가 옆으로 몇발짝 내 딛디며 멈춰 서서 허리 굽혀 보는겁니다. (나는 비 마추고...) 힐끔 보니 양지 드는 쪽에 장미가 꽃망울을 간직하고 겨울비에 사투를 벌이고 있더군요... " 빨리 와! " 사실 비 몇방울 맞은거 보다도 마트 가기 싫어서 제가 볼멘 소리를 했읍니다.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같이 마트 가야 뻔하잖읍니까? 카트 밀면서 여기저기 왔다갔다 빙글빙글 돌고 또 돌고 (머리도 돌고..) 옷 판매대나 가방 또는 화장품 판매대에서 곤욕 치를것이 뻔하고 또 그 날 역시 그랬읍니다.(평소보다 두배정도 -_-;;) 카트 속에 슬쩍 집어 넣은 소주 한 병을 얻는 기쁨도 있었지만 계산 할때 잔소리 엄청 들었답니다. 그 날 아내가 샘통이 단단히 났었읍니다. "빨리 와! " 이 말 때문이었죠... 덕분에 소주 안주는 셀프로 고등어 통조림에 쉰김치 버무려 랜즈에 돌려 먹었답니다. 아내의 샘통 여진은 월요일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어제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요... 그 장미 목아지를 꺽어 와인잔에 꽂아 식탁 위에 올려 놨답니다. ^^ 휴~ 그제서야 어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젊어서는 바쁘게 걷는게 멋져 보이지만 나이 먹어서는 청승 맞아 보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아침도 주머니에 손 집어 넣고 바쁘게 출근 하는데 아내 말이 갑자기 떠올라 주위를 둘러 봤죠... 내가 젤 빨라요... ㅠㅠ ----------------------------------------------------------------- 회원님들 기다리는 눈은 안오고 비만 오네요... 길을 걷다가 첫 눈을 보면 가던길 멈춰 서서 하늘을 향해 두팔 펼치고 외치세요 " 히...^________^ 눈이다 ! "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즐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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