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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전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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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정전기
작성자 골초 작성일 2009-11-20
조회수 7121 추천수 5
언스 어픈너 타임 (내가 써 놓은것 봐도 발음이 영..) ...
지금으로 부터 15년전 내가 도둑으로 몰렸던 이야기 입니다.

나는 겨울만 되면 정전기 때문에 미칠 지경입니다.
전생에 벼락을 서너번 맞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마징가 제트나 짱가도 겨울엔 나한테 박살이 날껍니다.

어제도 은행에서 은행 여직원에게 내 몸에 저장된 벼락을 날려 버렸읍니다.
날린 사람도 깜짝 놀단다는게 단점이기는 하나
내가 날린 벼락을 보는 재미도 조금 있기는 합니다.
보통은 미안한 맘을 갖죠...

어제도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그 아가씨 지져버렸죠....
" 으...어 "
" hot "
머쩍어 한마디 했답니다.
" 저 결혼 했거든요? "
" 네? "
농담을 못알아 듣길래 특유의 아저씨 마가린 미소를 날렸더니 그제서야 웃으며
"  저두 결혼 했읍니다 "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어리둥절... 나를 위 아래로 처다보더군요
(뭘봐? ...너두 한 방 맞을래?)

15년전 대전에 살때였읍니다.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내한테는 거짓말 하고 직장 동료들과 타짜놀이좀 하다가
헉!...12시 넘으면 외박으로 간주하는데 큰일 났읍니다.
새벽 1시경쯤 집으로 기어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파킹 하기에 이릅니다.
계절은 바야흐로 정월 주차장 주위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듬성듬성 쌓여있고
무서운 내몸의 벼락은 호시탐탐 대상을 물색중에 있었으니
나가기가 두렵기만 하더군요...
차하고 무슨 원수가 졌는지 제일 강력한 벼락은 자동차에 발사합니다.
머리속엔 아내한테  제시할 알리바이를 만들어 저장 하면서
담배와 라이터를 외투에 집어넣어 몸에 걸치고
왼손엔 가방을 오른손엔 헨드폰과 차키...

문을 열고 쇠붙이 조심하여 왼발을 내 딛고 왼손에 있는 가방으로 자동차문 잠금 장치를 눌렀죠..
그 다음 오른발을 차에서 빼내면서 오른손으로 문 안쪽 손잡이 힘껏 잡아 당기며
오른손을 빼는 순간 .....흐엉...ㅠ ..난생 처음 맛보는 엄청난 벼락이(?)....
아이고 아파라...오른손이 안움직이네요 손가락 세개도 안보이고(엄지,집게,중지)..

헨드폰과 차키는 차안으로 떨어지고 손가락 세개가 문틈에 낀체로 문이 닫여 버렸답니다.
새벽 1시 엄동설한에...
손가락 말이죠 절대 안빠집디다. 
님들도  한 번 해보세요 빠지는지 안빠지는지..
사람도 없지 아파트 출입구 뒷쪽이라 경비실도 안보이지 주차장쪽 경비실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나마 조경에 가려져있어 내가 할 수 있는거는 외투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왼손으로 간신히 꺼내 피우는거 밖에는 없었답니다.
발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외투도 열려있고 차 안에선 화가난 제 아내가
삐리릭,삐리릭 공포감을 전두엽에 심어 주고있고 후두엽은 기존의 알리바이는 지워버리고 새로운 알리바이를 아내에게 제시하고자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을 30여분 기다리던중 이러다 얼어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의 감각은 희미해져만가고 드디어 마음의 동요가 왔읍니다.
쪽팔려도 소리지르자!...
"도와주세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1층만 듣게 두세번ㅠ
"누구 없어요?" 5층 까지만 듣게 두세번...ㅠ
 " 8층 우리집까지 들리게 해야지 하고 맘먹을 무렵.....

삐리릭 무전기 음과 함께
"당신 뭐야?"
반가운 민중의 지팡이들 등장!
정의의 시민이 112에 신고 했답니다.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시던 고마운분이...
잠시 후 경찰과 예비키를 들고 나타난 아내에게...

" 자기야... 여기서 두시간째 이러고 이쩌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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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담배를 잠시 나마 잊을 수 있답니다.
반면 화가 나 있으면 담배를 찿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화 나신분들 있으면 안웃겨도 억지로라도 웃고 가십시요...
내 아픈 과거랍니다.^^

오늘도 즐금 합시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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