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에 초등학교 졸업하는 아들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송어도 잡고 스키도 타고 재미나게 보내다가 

마지막날 어느 한적한 사찰에 들러 구경하며 구석진 산신각도 들러 소원도 빌고 돌아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아들이 묻더군요.

"아빠,아까 절에서 아빠는 무슨 소원 빌었어?"

"응 우리 가족들 건강하고 부자되게 해달라고~

넌 무슨 소원 빌었는데?"

"난.. 

아빠 담배끊게 해달라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아이는 늘 불안했던겁니다.

아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빠가 암같은 병에 걸리거나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갖고 있던 것이지요.

금연 13일차, 

여전히 매일 매일이 순간순간이 유혹이고 전쟁입니다만,

아들의 작지만 귀한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다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