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담배 피던 습관을 끊었을 뿐인데,

삶 자체에 엄청난 변화를 미치는 거 같습니다.

항상 주머니에 담배 한갑, 라이터가 없으면 불안해 했고,

가방에는 혹시 모를 일에 한갑을 더 가지고 다니기도 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식사 때, 밥은 굶어도 담배만 있으면 끼니를 걸러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고,

음료수나 커피는 1+1으로 항상 따라 다녔습니다.

설마.. 이게 다일까요?

친구들과 만나서 술 한잔 할 때 피는 담배 맛은 평소보다 더 맛있고,

아무 생각없이 뿜어 대는 담배 연기.. 왜 그리 재밌게 피워댔는지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때는 그런 행동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지요.

단지 만성피로, 초조함, 불규칙한 생체리듬..

안 좋았던 습관이 일상이었습니다.

이 악물고 끊은 금연, 그 후의 생활은 확실히 간소해졌습니다.

어딜 가도 준비 시간이 길지 않고, 뭘 빠뜨리고 가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간소해진, 심플해진 삶이 좋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나은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이제는 완연한 봄이 되었네요.

주말에는 시장 가서 채소 모종을 사와서 자그마한 텃밭에 심었습니다.

채소를 잘 가꿔가며, 겸손하고 세심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봄기운 듬뿍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