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적적으로 금연 49-50일차에 접어들었네요.

17년 7개월 흡연하면서 이렇게 길게 금연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이 정도 시기에 접어드니 확실히 초기의 안절부절 못하고 이런 건 많이 줄어들었네요.

하지만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과다분비(흡연)가 사라지니 우울하고 멍한 것은 어쩔 수가 없어요.

이따금씩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한 개비만 피워볼까. 아니면 금연 보조제로 나온 비타스틱같은 것

한 번 피워볼까. 하지만 이제 저는 압니다. 그 한 개피를 피우면 안 된다는 것을요.

50일이라는 기간이 비록 저에게는 긴 기간이지만 여기 계신 수많은 선배님들께는 정말 찰나의 시간일 겁니다.

힘들어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계속 흘러가면 제 뇌도 리셋이 될 것이고

금연 상태에 적응을 하면서 우울하고 멍한 것도 없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