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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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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발을 기다리며...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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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발을 기다리며...
작성자 골초 작성일 2009-11-15
조회수 2634 추천수 0
어젯밤 마신 술에 취하여
곤하게 日常의 죽음에 빠져있는 날 깨우는
중학생인 큰딸은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인가보다.
미운 일곱살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만 같다.

어젯밤 잔소리좀 해댔더니
침대 머리에 무릅꿇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그동안 惡역은 아내가 해왔었고
난 그저 따듯하게 품어주는 善한 역만 해왔던 터라
사뭇, 서러웠을거다.

오늘 아침
딸의 말을 모두 들어보니...

성적에 일희일비 하는 부모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옆에있는 아내 눈치보며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사과했다.

큰 아이가 태어나던 날
그 해 첫눈이 살짝 내렸었다.
노란 해바라기 꽃을 사 들고 병원으로 가던 길에
꽃 위로 살짝 휘날리던 하얀 눈....
바닥의 노란 은행잎 위로 떨어지던 하얀 눈....
지금도 잊을 수 없던 그날의 하얀 눈....

신생아실에서 감격의 눈물로 아롱진
첫 만남을 선사한 그가 아니었던가?
初心으로 돌아가
그때의
하얀 눈발을 기다려본다.

=====================================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그 말이 실감납니다.
부자 아빠는 못되도 좋은 아빠는 되어야 할텐데...
하늘에 구름이 오락 가락 하네요
뭔가 올듯 말듯...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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