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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헤어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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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관형 | 작성일 | 2009-11-11 | ||
조회수 | 2466 | 추천수 | 0 | ||
대학 1년..어느 봄날. 목동의 어느 골목길 어귀... 네 명이 어우러져 살던 우리 자취방 뜰마루엔 참 눈부시게도 빛이 내리고 있었지. 생각나니? 옆집 담장 너머로 보이지도 않던 라일락 나무가 울 집 마당으로 향기를 솔솔 풍겨주던 오월의 어느날. 그날이 우리의 첫 만남이었잖아.. 그때만 해도 사실 넌 내 타입이 아니었어.. 너의 피부는 너무 하얗다 못해 창백했고.. 여러 종류를 섞어서 쓴다는 너의 향수는 내 머리를 아프게 했으고.. 너의 향수 냄새 때문에 난 덮다는 핑계로 방문 활짝 열곤 했었지. 볼륨 없이 젓가락 같이 마른 몸매두. 난 별로라 여겼었지..... 친구들도.. 선배들도.. 모두 너를 칭찬했지만... 난 그 생각에 동의 할수 없었어.....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란 본인 스스로도 알 수가 없더구나... 친구들의 부추김과... 주변사람들의 말에 의해... 조금씩 널 이해하게 되구... 널 알게되구....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널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내가 되었구...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널 향해 돌아서 있는 내 마음을 발견한 거야.... 드디어 내가 .. 내가.... 널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 그날 우린 뜨거운 사랑의 키스를 나눴지... 지금도 생각나... 그때의 그 어지럽고도 현란했던 그 느낌들... 황홀감에 사로잡혀 넋을 잃었던 우리의 첫 날을.. 널 알아가면 알수록... 점점 널 사랑하게 되는 스스로에 놀라고.. 정신적으로 넌 나에게 큰 위안이었고.. 의지가 되는 피난처였지... 혼자 있을때 보다 너와 함께 있어야 즐거웠고.....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도 꼭 너와 함께 있고 싶었고... 나의 몸에서 네가 떨어져 있으면 언제나 불안했어..... 그만큼 넌 나에게 소중했었고... 넌 이미 나에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 버렸던거야... 그런 네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뻐 보였단다....... 그렇게 십수년이 지난지금... 널 그토록 사랑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내게 이럴수 있는지.. 나..알게 되었어... 니가 날 사랑했던게.. 거짓이었음을....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니?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 너에게 들인 시간과.. 물질.... 하나도 아깝지 않았었어... 밥은 못먹어도 너와함께 쓰는 돈만은 남겨놨었어.... 널 사랑하지 않았다면.. 결코 그럴수 없었던거... 너도 알 거야.... 그랬었던.. 내 자신이 너무 후회가 된다... 내 자신에 화가 난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도 유분수지..... 지난 세월동안 어쩜 그리 잘도 속였니?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할줄 알면서.. ... 가슴이 답답해져.... 어떻게 나에게 내 가슴속을 이렇게 까맣게 태울수가 있니? 이건 살인행위나 다름없어... 니가 나에게 그렇게 하는 거... 날 죽게하는 살인행위나 다름없어..... 힘이 들어 병원엘 갔었어... 빨리 너와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널 잊어버리고 사는게 좋겠다고... 그래야 당신인생.. 행복해 질수 있다고 ..... 의사의 충고는 충고가 아니라 충격이었어......... 그 말을 듣고도 .. 널 떠날 자신이 없었어... 넌 이미 내 인생 깊숙이.. 너무나 깊숙이 함께 했기 때문이야.. 널 떠나서 혼자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것 같았어... 세상의 스트레스와 풍파가 나를 덮칠때... 위로해주고 토닥여 줬던... 널 잃기가 싫었는지도 몰라... 그치만, 나 이제 용기를 내려해. 너 없는 내 인생을 찾아보려해.. 아무리 답답하고 힘든일이 있어도.. 이젠 널 의지하는 일은 없을 거야... 다시 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꺼야... 나도 이렇게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았어... 하지만.. 이젠...최소한 나 자신을 위해 결단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 라는 것을 참으로 오랜만에 깨달았어.... 나쁜 놈이라 욕해도 좋아... 이렇게 가는 날 원망해도 좋아..... 미안해.. 그래도 난.. 가야하겠어... .. . . .. 글을 쓰는 지금 난... 조금은 후련하고 자유로와... 그리고..우리.. 우연이라도 다시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 . . 안녕..... [ps] 그리고 부탁인데... 내가 아니더라도... . 어디가서 다른사람 뒤 통수 치는일은 하지 말길.. 간절히 부탁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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