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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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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상 (궁상 窮想?)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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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상 (궁상 窮想?)
작성자 골초 작성일 2009-11-09
조회수 7156 추천수 6
 지난 토요일 강원도에서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초.중.고 동문수학 하던 친구로 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3학년 이던 어느 가을의 수업 시간...
교실 앞쪽 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교장 선생님이 고개를 삐쭉하니 내밀고는 "복선생 나 좀 잠깐 봐요"  하신다.
복도에서 담임 선생님과 무슨 얘기를 주고 받으시더니 심각한 얼굴로 교실에 들어 오신 선생님은 내게로 오시는게 아닌가?
아니다...
파란 페인트 칠을한 책상에 칼로 줄을 그어 속에 칠한 하얀 페인트가 드러난 禁을 넘으면 무차별 공격을 퍼붙던 못되기도 했으며 또 한 도도 하기도 했던 내 짝꿍이던 계집애 한테 오신 거였다.
" 경희야 오늘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집에 가 보아야 할것 같다."
"..............................."
아무 말없이 차가운 눈으로 가방을 싸던 그가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 설무렵 나와 마주친 눈가엔 작은 이슬이 맺혀 있었다.
 한 참 후 교실로 들어오신 선생님은 아주 조용 하고도 나즈막한 목소리로 
"경희 아버님이 오늘 돌아가셨다."
경희는 몇일 학교에 못나오니 다음에 학교에 돌아 왔을때 모두 위로 해주고 잘 대해 주라는 얘기도 덧붙이셨다.

그 당시 그 애는 참 잘살았다.
학교와 군청 경찰서가 붙어 있었는데 그 틈바구니에 그애 집이 있었다.
고급스러운 철재 대문을 가진 양옥집 그리고 대문 틈으로 보이는 멋진 정원수와 
 넓은 마당엔 잔디가 깔려 있었고  양옥집 옥상 위로 걸린 커다란 감나무는  탐스러운 빨간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부잣집임을 말해 주는듯 했다.

1,2,3학년 내내 같은 반이었는데 그 당시는 4학년 때부터 남.녀를 각반으로 만들어 놓았다.
5학년 여름 방학때 그 애는 서울로 이사를 갔다.
내가 살던 집은 읍내를 벋어나 어쩌다 차라도 지나가면 온통 먼지를 뒤집어 쓰는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 삼십여분 걸어야 한다.
그 길을 걸어 그 애가 우리집에 이사 간다는 인사하러 나에게 온것이다.
예쁘고 도도 하기만 하던 그 애가 한 손엔 나에게 줄 윤동주 시집을 들고서...
감격에 겨워 해야 할 나의 얼굴은 이미 불타고 있었다.
대문도 없는 흑벽의 초가집과 판자로 엮은 울타리가 너무나 초라 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대문 앞에서 들어 오라는 말도 못하고 이 상황이 빨리 벋어 났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 무슨 사내가 그렇게 수줍음을 타니?"
"어?...어...."
그리곤 책을 우정의 징표라고 건내고는 대문밖 텃밭에 심어논 탐스러운 빨간 토마토를 가리키며
"와 맛있게 생겼다" 하며 그리로 갔다.
그 말은 창피해 하는 나를 모면 시켜주려는 배려의 말이었을 것이다.
하나 따서 옷에 문질러 주자 맛있게 먹고는 그는 그렇게 가버렸다.

그 책은 그 날 이후로 내 책꽂이의 필수품이 되었는데 고교때 유학 생활중 룸메이트였던 전화 한놈이 몰래 가져 갔었다고 실토 하는 전화를 한것이다.
장난치려고 한것이  이렇게 수십년이 흘렀다나? (돌려주는 조건으로 술 사랍니다.)

그 시집 마지막 장엔 이렇게 쓰여있다.
<하하하, 사랑해!  또보자...>
 자신의 이름도 내 이름도 날짜도 적지 않는 요상함과 웃음...
그 당시 사랑이란 단어를 이성에게 말하는 파격...
지키지 못할 상투적인 단어 또보자의 의미는?

전화를 끊고 웃는 내게 아내가 말을 걸어 온다.
"누구야?...뭐 좋은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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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사랑이란 말중에
가장 멋있는 말은 
논어에 나오는 
愛之 , 浴基生 (애지,욕기생) 이란 말인것 같읍니다.
" 즉, 누군가를 사랑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다. " 라는 말입니다.
참으로 단순한 말이지만 사랑의 모든것을 따듯하게 품고 있는 말입니다.
여기서 산다라는 말은 행복을 누리는 삶을 의미 하겠지만 生을 지키는 일과도 무관치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을 사랑하는 일은 남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금연하여 내 생명을 지키는 일이 기본 충분 조건이 되는것이죠...(뭔 말이래?)
그러니까 말이죠...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말보로 카피나
시가를 한 입 물은 체게바라처럼 멋있게 한모금 쭉~ 해버리면
다른 사람이 사랑할 몫도 담배 연기와 함께 허공 속에 사라져 버릴것이란 뭐 그런거....^^

오늘도 즐금하여 자신과 타인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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