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체험 및 비법전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링크복사


체험 및 비법전수 (금연비법 및 감명 깊은 글은 추천을 통해 추천글 보기로 이동됩니다.)금연아이콘 소개

금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저속한 표현, 타인의 명예훼손, 상업성, 불 건전한 내용의 게시글을 게시할 경우
임의로 삭제될 수 있으며 금연길라잡이 서비스 이용에 불이익이 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커뮤니티 글을 제외한 기타 문의글은 온라인상담실 또는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시 게시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잠이 안 오네요... 상세 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오늘도 잠이 안 오네요...
작성자 배주기 작성일 2009-11-04
조회수 1994 추천수 3
지금 중국 시간으로 2시 30분이 다 되어갑니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는군요.
담배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잠 자려고 다시 담배 피는 것은
열흘 넘는 동안 해 왔던 수 많았던 고생을 송두리 헛되게 만드는 것일뿐..
이라고 생각하고 맥주 두병과 양꼬치 몇 꼬치를 사서 컴 앞에 앉습니다.
여기에 글이라도 올리면, 원래 글 솜씨 엉망인 저에게는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기에
유혹을 이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효과 만점...
아까까지 가슴을 짓눌렸던 뭔가가 서서히 없어지는 느낌...

제가 사는 동네는 북경 천안문 앞 길에서 서쪽으로 10여 키로 떨어진 북경시에서 소문난 못사는 동네입니다. 방세도 싸고, 원래 한국사람들이 많은 곳은 일부러 피해다니며 살아와서 이런 곳까지 와서 살게 되었네요. 중국어를 좀 잘 배워보려고요.  가택 근무를 하는지라 출근 문제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이런... 이동네는 왠 골초들이 이렇게 많은지... 못 사는 동네일수록 골초가 많다라는게 제가 중국에 와서 느낀 부분입니다.

아침에 계란 사러 시장에 가면 야채장사 아저씨 모습이 참 가관입니다. 입에 담배 물고 기침 콜록 콜록 하시면서 계시지요. 제가 이전에 담배 핀 것을 알기 때문에 바로 담배 한대 주시지요. 헉,,,!!! 나 금연했는데...바로 아저씨께: '' 형님, 저 신종 인풀루엔자 걸려서 담배 끊었어요...'' 물론 농담이었지만, 건내시는 담배를 무심코 받을 뻔 했답니다. 아찔한 순간...식은 땀이 죽~~~ 심 호흡 한번 하고.. 시금치 한단 들고, 옆 가게에 계란 사러 갔지요. 그런데 이런 최대의 위기...
아침부터 빼갈 드시는 분과 조우( 이분 몇 안되는 제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분)...." 어이 한국인, 이리 와서 한잔 해!!  " 평소 이 아저씨와 만나면 술은 사절하지만 담배는 한대씩 얻어 피곤 했기때문에 분명 담배 한대 권하겠지 생각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 한대 펴,,, " 중국에서도 유명한 독한 담배...담배 필  때도 두모금이면 쓰러져버리는 그 빨간 담배갑...이를 어쩌나!
" 형님, 또 아침부터 술이야?  저 의사가 담배피면 죽는데요,, 그래서 끊었어요..''라고 아주 큰소리로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그 형님 왈 " 담배를 왜 끊어" 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두번의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제가 이런 훌륭한 곳에 산답니다... 금연 참 힘들겠지요?  여러분...ㅎㅎ

중국말에 술과 담배는 니꺼 내꺼를 구분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중국 사람들이 담배 인심이 좋은 거지요. 중국에 와 보셨던 분들은 담배를 던지는 광경을 보신 분도 있으실겁니다. 던지는 거 잘 받아야 됩니다. 놓치면 계속 던지거든요..

금단을 이기기 위해 은단을 주머니에 넣고 3년 동안 줄곧 해 왔던 탁구를 요즘은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몸이 지치면 잠 좀 잘 수 있을까 해서지요.
계단을 오르기도 힘들 정도로 탁구을 쳤겄만, 왜 잠이 안 오는것일까요?
1주일을 지나니 좀 좋아지던데,, 이런 짧은 시간은 그리 의미가 크지 않겠지요?
역시나 여러분들이 부러운 것은 그래도 여러분들은 금연을 하고 있다고 주위에 알려지면, 바로 옆에서 응원을 해 주는 가족과 친구분들이 있지 않습니다. 전 완전 고군분투입니다. 담배 연기로 둘러싼 무인도에 있는 기분...
누가 옆에서 "힘드시면 보리차 한잔 끓여 드릴까요,,,? 아빠 화이팅...!! 금연 성공하면 나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일등 할께...!!" 등등의 격려와 응원 메세지.....정말 부럽습니다.
부질없는 생각...누가 혼자 살라고 했나...ㅠㅠ

금연하면서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금단을 없애려고 무슨 일이든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스트레스를 전 지금 교묘히 금단을 이기는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와서 10년 넘게 고생 고생했는데, 몸 망가지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한국으로 가야 하잖아요. 
다시 한번 이 악 물어 봅니다.
맥주 두병 다 마셨네요. 
자 볼랍니다.
그럼.... 

전체댓글수 0

페이지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확인
금연상담 카카오
상단으로 이동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