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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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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9제 지냈읍니다. 상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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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9제 지냈읍니다.
작성자 골초 작성일 2009-10-16
조회수 2076 추천수 1
 어젯밤에 고교동창 친구 내외가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고 집앞 이라며 전화가 왔읍니다.
내 결혼식에 사회를 봤던 친구다 보니 꽤 친한 친구겠죠?
그 친구 집과 내 집과는 지하철로 3개역 차이로 지척에서 사는 사이지만 ...
서로 일상에 파묻쳐 쩐의 전쟁을 치루느라 거의 2년만의 만남을 갖게 되었읍니다.

 근처 호프집으로 갔는데 제 아내가 쌀쌀한 날씨임에도 금연중인 날 배려(?)한답시고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읍니다. 
아내의 배려 덕분에 고뿔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맥주 몇 잔 오고 갔고 ....드디어 고난의 시간......
친구는 멋지게 담배 하나 입에물고 불을 착 붙이는 찰나....
아내와 나는 약속 이라도 한듯 눈이 마주쳤읍니다.
아내를 만난 17년동안 이렇게 쉽게 눈이 맞은 적이 있었으랴...
아내의 눈빛은 금연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이 엷은 미소속에 섞여 있었읍니다.
나도 아내보고 웃었죠....

친구 아내는  우릴 번갈아 보며  "..............."      "아.....뭐~야?"
친구는 껄껄 웃고 내게 담배 하나 권하며  "아직도 신혼이네...재수씨는 좋겠읍니다 !"
그 말이 무섭게 아내가 응수한다.
"창현씨! 아직도 담배 태우세요?"    "우리 이 이는 담배 깔끔하게 끊었어요...자기야 그치?...오늘이 몇일째야?"
"어?...어...49일째"
친구는 "이 골초가요?" 하더군요
믿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그도 그럴것이 내가 예전에 그 놈 담배 가르쳐 놨읍니다.

저에겐 내 아내와 친구 아내의 격려와 부러움을...
친구에겐 모든이의 잔소리가 집중 됐읍니다.
친구가 내게 그러더군요 자신을 담배에 물들게 해놓고 치사하게 혼자 도망친
"배신자"라고...
그러면서 나보고 책임 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 담배불 뒤집어 들고 있으라고 하고 , 그 담배불 위에 맥주컵을 두번 반 돌리며
친구에게 말했읍니다.
"오늘이 금연한지 49일째인데 지금 내가하는 이짓은 내게서 떨어져 나간 담배가  
지옥에 떨어지라고  49제 지내는거다."
한 모금 마시고..두바퀴 반을 또 돌리며 이번에 올리는 잔은
친구도 담배 꼭 끊고,  너의 아내와 오래오래 살고 , 하늘이 갈라놓았을때
친구가 천상에 가라고 내가 미리 지내주는 너의 49제다 라고 말했읍니다.

순간 고요와 적막....
게슴치레한 친구 눈빛......................................................................
"................................................................................................................"
내 아내 분위기 바꾸려 또 거든다.
"에이 ...창현씨 한 잔 받아요..."
친구 아내도 거든다.
"하.하.하..이담에 죽으면 자기 천상에 가라는 거네..."
드디어 입을 연 친구
"고맙다 친구야 너두 이것좀 들고 있어 봐라 내가 너 49제 미리 지내줄께..."
" 아냐! 아냐!...허허허..나는 됐어 이사람아..."
그렇게 어제밤 친구 내외와의 가을밤이 깊어 갔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윤회(輪廻) 한다고 합니다.
천상...인간...축생...아수라...아귀...지옥

어젯밤 친구 천상에 보내려 장난치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수라장 될뻔 했읍니다.^^

오늘 50일째입니다. 
사실 어젯밤 담배 참느라 혼이 났읍니다.
허허....제 몸에 사리가 하나 더 쌓였을겝니다.

여러분 평금 하시고 좋은 오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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