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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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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믿습니다
작성자 min 작성일 2009-10-09
조회수 1894 추천수 0
 

나는 담배를 모릅니다.

그러나 영호님은 압니다.

나는 담배를 잊었습니다.

그러나 님을 잊지 못합니다.


이 마당에서 잊히지 않는 분들은

처절하게 이겨낸 이들이거나

허망하게 실패한 사람입니다.


모두가 나의 가슴을 울린

아프거나 기쁜 표식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영호님.

님께서 쉽게 금연을 하셨다면 피십시오.

맛나게 피다가 다시 쉽게 금연을 하면 되니까요.

처절하게 예까지 왔다면 피지 마세요.

한 대 무는 순간이 님 영혼의 파멸입니다.


님의 재흡연(없겠지만).

어떤 변명도 용서가 안 됩니다.

盧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세상의 불의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담배향불 피우시며 흡연을 선택하신 어느 분의

마지막 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어떤 상황이라 해도 용서를 하지 않겠습니다.


짧은 님의 글에서 유추해보면

누군가가 죄를 지었고 님께서 큰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수습은 겉의 모습일 뿐이며 속은 헝클어져 폐허가 됐습니다.

누군가에게 죄에 대한 벌을 주어 응징을 해야 하지만

그럴 처지나 상황이 아니어서 울분만이 넘칠 때

자신에게 죄를 주는 방법을 발견한 것입니다.


얼마나 멋진 발상의 전환인가요.

누군가에게 향할 칼날을 자신에게 겨누는

사내대장부의 비장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그러나 그 행동은 비뚤어진 아름다움이며

남는 것은 허탈과 더욱 비참해진 모습입니다.


그 칼날의 이름은 흡연이며

그 결과는 자포자기입니다.


지금 망설이는 그 결심의 밑바탕에 무엇이 깔려있나요?

스스로를 매질하고 버리는 자포자기 아닌가요?

사백일을 넘게 수행(?)하시고도 그런가요?


이미 님은 홀몸이 아닙니다 :

사랑의 이름으로 결행한 가족이 있고 우리 동료가 있습니다.

따라서 님 맘대로 절대 하실 수 없는 “법 위의 법”이 있습니다.


한 대를 피고나면 모든 게 가식이 됩니다 :

가족에 대한 사랑도, 아름다웠던 님의 내면도.


타인에 대한 가장 큰 복수는 내가 잘 되는 것이며

지인에 대한 가장 큰 복수는 내가 망가지는 것이니

타인에게 웃음을 주며 지인에게 아픔을 주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혈기가 넘쳐흐르는 이여, 젊은이여.

분노는 그렇게 태우는 게 아니라오.

갈라져 피 흘리는 그대 가슴의 생살에

반성과 극복이라는 소금을 훌훌 뿌려

쓰라린 상처로 꺼이꺼이 울다가

비탄과 허무를 거치다가 마침내

삭혀져야하는 그런 것이라야 하오.


그러니 지금은 많이 아파하시오.

펄떡이는 생선처럼 드리볼하는 영호님도 좋지만

이 아픔으로 잘 발효되어 푸근해진 영호님도 멋지지 않겠소?


지금 영호님이 찾은 것은

우리는 결코 인정하지 않는

스스로만의 합리화일 뿐입니다.


부디 이겨내시어 함께 웃길 두 손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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