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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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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세요!!!
작성자 유진 작성일 2009-10-07
조회수 2161 추천수 1

 


할일이 또 생겼네
/ 유 진


형님, 명절 잘 보내셨어요?

오랜 만이네,

“삼겹살에 소주한잔 했으면 해서요”

아내랑 같이 갑니다.

아내(?)

------------------!!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부장으로 있다가

자기사업 하겠다고 뛰쳐나와 잘나가다

IMF덕에 부도직전 아내와 위장이혼(?)

전 재산을 아내 앞으로 돌려놓고

나머지 재산으로 빛 잔치 후

재기를 꿈꾸다, 뜻이 있어서 산간벽지를 쏘다니며

사업구상을 하다가

어느 시골에 정착, 그 곳에서 새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본 부인이 외도를 했고

재산을 부인 앞으로 돌려놓았기에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이혼을 당하고 알거지가 되어 쫓겨났다.

억울해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 재산반환 청구소송까지 했지만

패소하고 3년 전 더 깊은 산간오지로 무작정 내려갔다.

그러던 중 지금아내를 만나서 잘살고 있다며

오늘 나를 보겠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잘 계셨지요?

“집사람입니다.”

예~ 예예~ 처음 뵙···

어찌 된 일인가!

팔등신 미인이다.

모델보다 연예인보다 빼어난 미모가 아니던가!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

후배 놈 나이가 50인데

여자나이는 많이 봐줘야 20대 초반,

후배 놈 딸이 대학 3학년이고···

자기 딸 만한 나이 여자가 아내라니,

한참 헛갈렸다.

가끔 띠 동갑 차이니 뭐니 해서

나는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들을 바라보았는데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술자리가 길어지고 많은 대화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은

산산조각으로 깨져버렸다.

속된말로 남자가 돈이 많아서,

여자가 돈이 많아서,

능력이 있어서,

직장이 좋아서,

인물이 출중해서가 아니다.

꿈과 이상이 맞아떨어졌기에 둘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

참나, 

사랑은 국경도 없고 나이불문, 어쩌고저쩌고 한다더니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T V 에서나 보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지금 뭐하고 사냐?

농사짓고 삽니다.

네 놈이 농사지을 땅이 어디에 있다고?

죽으라는 법은 없지요!

지인이 운영하는 과수원인데 농사일 하고 싶지 않다 해서

나보고 농사지으라고 합니다.

허름한 집도 있고, 과실수도 많고 농사일에 젖어 살지요.

밥은 먹고 살겠더냐?

자급자족하니까 충분합니다.

형님도 주말농장 해보아서 알잖아요,

형님, 금년 첫 농사에서 이것저것 다 정산하고 150만원 수입인데

그 돈도 쓸데가 없네요,

참,

어이가 없다.

연봉 1억도 더 받던 놈이 년 수입 150만원에 행복해 하다니

수억대 재산도, 가정도 한방에 날리고도 저렇게 편안해 보일 수가 있나?


이것 제가 금년에 농사지은 포도인데 즙으로 내놓았습니다.

남들 농약 치는 것 1/3정도인데도 날씨가 봐줘서 이정도 했습니다.

기가 찰 노릇이다.

아내도 농사짓나?

자네는 구리 빛 피부인데 아내는 전혀 아닌데?

대뜸 “저요?”

수건 뒤집어쓰고 관리를 많이 하지요.

참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둘 다, 최고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최고의 직장에서 최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가 만나서

그것도 후배는 이혼남이고 아가씨는 처녀인데

그것도 나이차이가 20년이 훌쩍 넘고

미모가 정말 대단하던데, 뭐가 좋아서 그것도 줄담배까지 피우는 놈한테···

형님은 우리관계를 어떻게 보세요?

음~~

음~~~

부모님들 의견은?

우리어머니가 아내를 3일 동안 감금(?) 해놓고

마음 다시 먹어라하고 타일렀고

장모님은 인간이 태어나 그런 사랑 한번 해보는 것도 좋다고 하고

장인은 아직도 반대하신다고 한다.

내가 내 딸이 저런다면 어쩌지?

반대, 찬성, 아이고 머리야···

“둘이 뜻이 맞고 가는 길이 같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지”

얘기 들어보니 내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형님,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는 너무 행복 합니다.

모 방송국에서 인간00 촬영협조의뢰가 오는데 거절했습니다.

우리 둘만의 아름다운 삶을 갖기 위해서요,


둘 다 너무나 편안해보였고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잘살아야 된다.

세상 사람들 보는 눈들이 그저 녹록치는 않지!?

보란 듯이 말이야,

술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동생, 담배나 끊어라

너 담배 많이 피우다 죽으면 저 예쁜 부인 어떻게 할래?

옆에서 대뜸

“아니에요, 담배 연기도 향수같이 느껴지는데요?”

이런, 철부지인지, 아님 세상물정을 모르고 사랑이라는 굴레에서

헤매고 있는 것인지···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후배 놈 담배 끊는데 최대한 도움이나 주어야겠다!

담배 피우지 말고 오래오래 잘 살아라··· 

꼭 끊도록 해봐 알았지?

건성으로 대답하며

둘이 손을 잡고 가는 뒷모습이

가을 산 단풍 물들듯이 퍽 아름답게 보인다.···

 

~~~~~~~~~~~~~~~~~~~~~~~~~~~~~~~~~~~~~~~~~~~~~~

 

명절 잘 보내셨지요?

지금 이시간 금연 하고 있는 저 자신을 포함한  금길 가족분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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