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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및 비법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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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세요!!!
작성자 유진 작성일 2009-09-23
조회수 2188 추천수 1
 



홍어와 탁주 / 유 진


골목길 판자 집 앞에

주렁주렁 매달린 천으로 쓰인 글들이 있다

막걸리,

탁주,

동동주,

돼지 껍질,

홍어 찜. 그리고 무침

주모는 흰 수건 머리 동여매고 부지런 하게 들락거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옆 눈으로 기웃거리고

나는 우리 아버지가 여기에 계시나 하고

미닫이 출입문살 사이로 안을 들여다본다.

역시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과 왁자지껄 이며

밤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이 집 옆을 지나려면

곰삭힌 홍어 냄새와 쉰 막걸리 냄새에 코를 찡긋 거리지만

그다지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분이 좋으면 목포의 눈물과,

아빠의 청춘 이란 노랫가락도 들을 수 있고

어느 여자의 코맹맹이소리 동백 아까씨도 들을 수 있었다.

쉬어터진 음식들을 먹으면서 뭐가 그리 좋을까, 

젓가락 소리에 장단 맞추어 삶의 회포를 푸는 공간이었으리라,


세월이 저만치 흘러

어젯밤 나는 그 옛날을 그리며 지인들과

홍 탁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옛날 주모가 하던 선술집은 아니다.

선술집의 뜻을 아직도 잘 모르지만

누구는 선불내고 먹는 집,

누구는 서서먹는 집이라고 하는데 각설하고

옛날의 그런 허술한 집은 아니고

사람만 옛날 사람들이다.

젓가락을 두드릴 수도 없고 풍류는 즐기지 못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지인들이라

거나하게 한잔하고 따뜻한 방석집이 그립지만

이상하게(?) 싫다하니 어찌하겠나,

술이 있으면 담배가 있어야 되는데

담배는 잊은 지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담배가 없으면 옆에 아낙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다들 몸 잡힌 사람들이고

노래방에서 홍어로 뻥 뚫린 목소리로 가을밤을 달랬다.


번개도 좋고, 정모도 좋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렇게 좋은 것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심상치 않다면 만나서 홍어에

탁주 한 사발로 매듭지은 것들 풀어 가면 어떨까,


갑자기 옆에서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잠은 안자고

허튼 짓 하냐고 불 끄란다.

그래, 

내일 아침에 밥을 얻어먹으려면 말 잘 들어야지···


어느 신문에 “좋았던 옛날 것들이 아니라

나쁜 새로운 것들로 시작하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흡연시절에 좋았던 기억들 다 없애버리고

닫쳐올 금단증상과 한귀로 부터 뿌리치는 지혜를

금길 식구들에게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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