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살 여자구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중3 어렸을때 호기심에 친구들따라 담배를 배우고

햇수로 9년째 하루에 반갑에서 많이 피울 때는 한갑 반까지 피웠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졸업하고 취직한 후,

회사 회식할 때마다 계속 참다 참다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고 이러는 제 모습이 한심해 보여 (회사에서는 제가 담배태우는지 모르거든요) 어느순간 금연을 결심했어요.

내가 왜 담배하나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쪼그려서 누가 오나안오나 내다보면서 화장실사람들은 어우 담배냄새 이러면서 쳐다보고 이러는 상황에 내가 너무 궁상맞게 보이는 거예요.

하지만 금연 결심까진 좋았으나 9년간 단 하루도 금연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담배뿜을때 나오는 연기마저 좋았던 연기갖고 놀고 그랬던 애연가였던 제가 이렇게 안피우고 있으려니 너무 힘드네요 ,,

입은 계속 심심하고, 마르고 가래는 계속 끓고.

첫째날 담배 끊어야지 생각하고 바로 30분 후부터 담배를 찾고있는 내자신을 발견 ㅋㅋ 아 머릿속이 멍하고 진짜 담배 딱 한 대만피면 괜찮겠다 생각들 이거 넘기고

둘째날 정도 되니까 아 돌아버리겠고 진짜 필까 말까 도대체 내가 왜 이짓을하고있지 그냥 뭐 어때 피면되잖아 기타등등 별생각이 다들고 집에와서는 동생이라는 녀석도 누나 담배한대 피우러 나갔다오자고 온갖 유혹들때문에 돌아버릴뻔했네요

침대에 누워서 뒹굴면서 미친년처럼 웅크리고 아 참자 참자 ㅋㅋ

누가 동영상으로 찍어서 봤으면 또라인주 알았을듯 ㅋㅋ

셋째날 점점 다크써클은 내려오고 피부는 더 까칠해지는것같고

머리속에 생각나는 그 두글자 담 배

휴 정말 암컷찾아 헤매는 발정난 수캐모냥 담배 담배 담배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참고 참고 넘겼어요 신경 날카로워지는거 이날 최고조..

담배냄새를 코로 맡는게 아니라 전 뇌와 눈으로 맡는듯 해요 온갖 신경이 곤두서서

오히려 담배 안피는애들은 느끼지 못하는 저 멀리에서 느껴지는 한줄기 향기

칙 그어지는 라이터 소리 난 다들렸어요 진짜 .. 들릴때마다 고개가 확 돌아가고

진짜 염치불구하고 찾아가서 한대만 달라할까 이생각 수 천 번 휴 이렇게 힘들었던 하루가 지나갔네요

넷째날,,.바로 어제는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저빼고 나머지 세명 죄다 담배 뻑뻑 피는데 한대만 피고싶어 돌아버릴뻔했네요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참아서

결국 오늘 오일째

어찌보면 그렇게 그렇게 참은 내가 대견하기도 하고,

지금도 담배 생각나는데 여태까지 그렇게 쌩 쑈를 하면서 참은게 너무 아깝고 열받아서 못피고 있어요 ㅋㅋ 내가 대체 여태까지 참은게 얼만데

그래도 딱! 한 모 금. 이 생각나는게 미치겠네요 피우면 바로 후회할거 알면서..

그래서 지금 담배끊은 친구한테 전화해서 너 담배끊으니까 좋은게 뭐냐 이랬더니

첫번째 나한테 담배냄새가 안나

두번째 음.. 나한테 담배냄새가 안나

세번쨰 음,.,, 나한테 담배냄새가 안나 ㅋㅋㅋㅋㅋ

이거말곤 없다 펴라 걍 이러고있고 미치겟네요 ㅋㅋ

ㅠ_ㅠ 지금도 나가서 진짜 한갑사서 딱 한대 딱 한모금만 피우고 버릴까 이생각 계속하다가 안돼 안돼 이러면서 지금 이 사이트 들어와서 이렇게 주저리 하고 있네요

그런데 전 왜이렇게 몸이 간지러운거죠 ㅇ마러마리ㅓㅇㄴㄹ

이것도 금단증상중에 하나인가요? 그리고 기침 가래 계속 나오고

숨이 턱턱막혀서 숨쉬기가 곤란해요 이것도 금단증상중에 하난가요

휴우 다른분들 글보면 2주에서 한달정도 지나면 괜찮다던데

괜찮아지긴할까요

엉어엉엉 힘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