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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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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진 | 작성일 | 2009-02-23 | ||
조회수 | 2249 | 추천수 | 0 | ||
“다람쥐야” 네 집 먹을 것이 떨어졌니? 이른 아침부터 집 주변을 뱅뱅 돌고 있게, 양식을 할 만한 것은 있더냐? "모두가 쭉정이 뿐이고 먹을 것이 별로입니다. 내 곳간에 밤톨 몇 개 도토리 몇 알 남았으니 그것으로 요기하고 바람이나 쐬다 들어가렵니다." 네 놈은 좋겠다. 앞산도 네 것이고 뒷산도 네 것이니 집 걱정 안 해도 되고 먹을 것은 지천에 깔려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아닙니다." 쳇바퀴에 갇혀 있는 동료가 부럽습니다! 발로 돌리기만 하면 먹을 것이 나오는데요, 뭘! 우리는 먹을 것을 찾아다녀야 살 수 있기 때문에 힘듭니다. 동료보다 자유는 있지만 말입니다 다람쥐 사는 것이나 사람들 사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나요? “그래” 네 놈 말이 맞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는 것도 녹녹치 않단다. 쳇바퀴 돌며 살라 해도 일자리가 없고 다들 힘들어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가을에 당신네들이 우리들 양식까지도 다 주워 가잖아요 심한 곳은 자기들 잘살자고 아예 통째로 베어 없애는 걸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눈물이 다 난답니다! 어느 날 창문 틈으로 바라보니 바보상자 안에서 이런 말을 하던데요 "동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면서 자연은 자연으로 돌려주라고~" "우리 세계에서는 그 사람 감사장 주기로 했답니다." “그래” 네놈이 똑똑하구나! 인간들 욕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그런 원망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미안 하구나 서로 상생하며 지내야 되는데……. 우리나 인간들이나 살기 힘들다 하니까 오늘 만큼은 산속 우리 놀이터에 오셨으니 쳇바퀴생활 잠시 접어두고 나하고 산책이나 했으면 합니다. 힘을 비축해 돈 많이 벌어 거름 사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밤나무 아래에다 듬뿍 뿌려주세요 가을에 열매 많이 달리면 인간들하고 먹을 것 가지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요. “그래, 네놈 시키는 대로 하마” 이곳 산속은 참으로 평화롭다 바람이 아직은 차갑지만 이 바람도 며칠 지나면 훈풍으로 다가오겠지 한참을 걷고 있는데 산수유나무 위에서 날 찾는 이가 있다 "지빠귀다" 새로운 친구와 만남이다 "다람쥐야" 잘가 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자? "즐거운 산책이었는지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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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며 2월을 마무리 하는 주간입니다. 금연하시면서 물 한병들고 맑은 공기 마셔가며 산책도 해 보세요 그동안 지쳐있던 폐 한쪽이 뻥 뚫릴 것 입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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