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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아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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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심양헌 | 작성일 | 2009-02-18 | ||
조회수 | 2118 | 추천수 | 0 | ||
작년 11월 마지막주 일요일 아침이었죠.
초등학교 5학년 아들놈이 아침 6시경에 일어나 TV시청을 한다.
그주에 기말고사 시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왔다갔다하는 소리에 깨어보니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림만 보고 항시 OFF 대기상태로 손에 리모컨을 들
고서 본다.( 제 딴에 아빠한테 걸리지 않을려고)
평일에는 몇번씩 깨워야 일어나는 자식이 휴일에는 더 일찍 일어난다.
결정을 하기로 했다.
3년전에 산 TV 중고품재활용센타에 전화해서 상태를 보고 가져가라고 했다.
재활용센터 아저씨 왈
" TV는 잘 나오는데 부품이 없어서 돈은 못 주고 그냥 가져 갈게요" 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죠
" 그러면 경비실옆에다가 던져 버릴게요"
재활용센터 아저씨 왈
" 죄없는 테레비는 왜 던져요. 내가 큰 맘 먹고 이만원 줄게요" 합디다.
그래서 마음 변하기 전에 빨리 갖고 가라고 했지요.
결국 저희 집엔 TV가 없습니다.
그날 아들 두놈한테 TV 없앤 기념으로 맛있는 치킨 한마리 사주고 달랬습니다.
"너희들 결혼할 때 까지 우리집에는 더이상 TV 는 없다"고
우리 아들넘들 MBC라디오 광팬이 되어서 밤 늦게 까지 틀어놓고 잠니다.
여성시대. 싱글벙글쇼,지라시,김미화,최양락,이외수,박경림,심심타파등등...
더 이상 이승엽 홈런치는 모습을 소리지르면서 응원 못하는게 한이 됩니다 그려
감사합니다.
금길가족 여러분
힘들수록 시원한 냉수한잔 하시면서 이겨내시길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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