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해서 십수년을 펴왔고

어느 덧 서른 하나가 되었네요.

금연한지는 오늘로서 6일째네요.

흡연을 해 오던 시간동안 금연을 해 본 적은 딱 한번

그것도 제 의지랑은 상관없이 담배가 없어서 못 폈던

군대 훈련소에서의 몇주간 뿐입니다.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해온 지난 6일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첫째 후각이 너무 발달해 버렸습니다.

담배를 필 때 보다 집이며 옷이며

제 주위에서 담배 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음 먹고 전부 세탁을 했습니다만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설 때면 담배냄새가 코를 괴롭히네요.

환기를 해도 지금껏 펴왔던 것이 있는 터라

냄새가 전부 사라질려면 시간이 걸리겠지요.

담배 냄새 외에도 평소 느끼지 못했던 냄새들이 여기저기서 나네요.

그 냄새들이 전부 좋지 않은 냄새라서 그게 문제네요;;

쫌 더 주위를 청결히 해야 할까 봅니다.ㅜㅜ

둘째는 꿈에서 담배피는 꿈을 꾼답니다.

담배 필 때는 이런 꿈 꾸지 않았던거 같은데

끊고 나서 담배 피는 꿈을 매일 꾸게 되네요.

셋째는 몸 여기저기가 이따금씩 간지럽네요.

이건 금단현상에 보니 있는 증상이더군요.

며칠 지나면 사라지겠거니 하고 크게 신경 안씁니다.

넷째는 평소 먹지 않던 과자를 사 먹게 되네요.

평소 담배랑 밥 이외에는 (물론 술자리는 제외;) 커피도 잘 마시지 않았었는데

요즘 커피며 녹차며 과자며 이것 저것 사먹게 되네요.

담배 끊고나서 돈이 더 많이 들고 있습니다.

해결 방안을 찾아봐야 겠습니다.ㅜㅜ

이 외에는 특별히 금단현상이라거나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피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건 아닙니다만

특별히 피고 싶다거나 피고싶어 죽겠다(?) 정도의 생각은 안드네요.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는 만큼

하루빨리 운동도 시작해야겠습니다.

여기 글을 보니 15년은 지나야 담배를 피지 않은 사람과 같은 몸이 되더군요.

자 모두들 15년만 끊어보자는 생각으로 한번 해봅시다.^^